일본 PS5판만 취소된 이유
IllFonic은 영화감독 존 카펜터의 1978년작을 바탕으로 한 『Halloween: The Game』의 일본 PS5판 출시를 취소했다. 게임에 포함된 생생한 폭력과 누드 표현으로 일본의 가정용 게임 등급기관인 CERO의 국내 등급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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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 전체에서 게임이 금지된 것은 아니다. 취소된 것은 일본 내 PS5 버전뿐이며, Xbox Series X|S와 PC 버전은 예정대로 2026년 9월 9일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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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 대신 출시 취소를 택한 IllFonic
IllFonic은 CERO 기준에 맞추기 위해 폭력성과 누드 표현을 수정하면 원작 영화의 세계관과 분위기가 크게 훼손되고, 플레이어가 기대하는 게임 경험도 제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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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개발사는 일본 PS5판을 위해 별도 검열 버전을 만드는 대신, 해당 플랫폼에서의 출시를 포기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원작의 슬래셔 호러 분위기와 게임의 핵심 연출을 어디까지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창작·사업적 선택에 가깝다.
PS5판을 예약한 일본 이용자는 플랫폼을 통해 환불받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처리 방식은 예약한 스토어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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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O에는 ‘18세 이상이면 무엇이든 가능’한 등급이 없다
CERO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게임을 심사하는 기관이다. 등급은 전체이용가에 해당하는 CERO A부터 18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는 CERO Z까지 나뉘지만, CERO Z가 모든 성인용 표현을 허용한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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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O가 공개한 심사 항목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포함된다.
- 누드와 성적 표현
- 출혈과 살상·상해
- 시체 묘사
- 신체 절단 및 신체 일부의 결손
- 공포 표현
- 범죄와 통제 약물 등 반사회적 행위
각 항목에는 허용 상한이 있으며, 그 범위를 넘는 표현은 더 높은 연령 등급을 부여하는 대신 ‘금지 표현’으로 분류돼 등급 자체를 받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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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Fonic의 공식 발표가 밝힌 직접적인 사유는 『Halloween: The Game』의 “생생한 폭력과 누드”다.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CERO가 특정 장면을 어떻게 판정했는지, 어느 수치나 기준을 넘었는지까지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피나 호러 표현이 자동으로 탈락했다고 보기보다는, 수정되지 않은 폭력성과 성적 표현의 조합이 제출된 형태로 승인받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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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Xbox와 PC에서는 일본 출시가 가능한가
핵심은 플랫폼별 디지털 스토어의 등급 정책 차이다.
일본의 PlayStation Store는 2022년부터 일부 다운로드 전용 게임에 국제연령등급연합(IARC) 등급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18세 이상 대상의 성인용 게임은 여전히 CERO 등급을 요구하는 조건이 남아 있다. 따라서 『Halloween: The Game』 일본 PS5판은 IARC 등급만으로 CERO 심사를 우회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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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Xbox와 PC 디지털 스토어는 조건을 충족하는 게임에 IARC 기반 등급을 적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 Xbox Series X|S, Steam, Epic Games Store 버전은 출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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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번 사태는 일본 전역에서 게임 판매가 막힌 사례가 아니라 PS5에서만 발생한 플랫폼별 출시 차질이다.
문제가 된 ‘고어’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CERO는 단순한 ‘고어 수치’를 공개하는 대신, 출혈·살상·상해·시체·신체 절단 및 결손 같은 표현 유형을 심사 항목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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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출시된 다른 호러 게임 사례를 보면 경계선을 짐작할 수 있다. 『Dead Space』는 절단된 신체와 내부 장기 묘사 때문에 일본 등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도됐다.
50 반면 『Dying Light: The Beast』는 CERO Z 등급을 받았지만, 일본판에서 보이는 장기와 절단 표현, 누드 등이 삭제되거나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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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들이 『Halloween: The Game』의 특정 장면을 직접 지목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CERO Z가 ‘무제한 허용’을 뜻하지 않으며, 일부 표현은 18세 이상 등급에서도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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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영화나 만화보다 더 엄격하게 다뤄지나
“일본은 게임만 유독 엄격하게 검열한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본에는 게임·영화·출판물을 모두 하나의 기준으로 심사하는 보편적 폭력 규정이 없으며, CERO의 관할은 가정용 게임에 한정된다.
특히 CERO는 게임의 줄거리와 이미지뿐 아니라 시스템, 숨겨진 명령, 게임플레이 메커니즘 등 게임 안에 저장된 모든 표현을 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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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는 폭력 행위를 플레이어가 반복해서 직접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영화나 만화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CERO가 『Halloween: The Game』에 대해 “상호작용성이 그 자체로 탈락 사유였다”고 공개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게임이 법적으로 항상 더 가혹하게 취급된다고 말하기보다는, 상호작용형 콘텐츠에 별도의 업계 심사 체계가 적용된다고 설명하는 편이 정확하다.
최근 일본 호러 게임 사례와 비교하면
『Halloween: The Game』의 일본 PS5판 취소는 다음과 같은 최근 사례들과 맥락을 같이한다.
- 일본 콘솔판 출시 취소: 『The Callisto Protocol』은 검열 없이는 CERO 등급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수정 작업을 거부하면서 일본 출시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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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출시 불발: 『Dead Space』는 절단된 신체와 내부 장기 표현 때문에 등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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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판 수정 출시: 『Resident Evil Requiem』은 CERO Z 등급으로 출시됐지만, 일부 잔혹 장면을 검은 마스크나 시각적 처리로 가린 일본판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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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예로 『Dying Light: The Beast』는 CERO Z 등급을 받기 위해 누드와 신체 절단, 노출된 장기 등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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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본에서 고어 표현을 포함한 게임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일본판을 수정해 출시하거나, 개발사가 수정 없이 출시를 포기하거나, 플랫폼별 등급 체계를 활용해 일부 채널에서만 판매하는 방식이다. 『Halloween: The Game』은 일본 PS5에서는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선택을 했지만, Xbox와 PC까지 모두 막힌 것은 아니다.
호주 판매 불가 사유는 일본과 다르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의 문제는 일본 CERO 심사와 별개다.
호주 등급분류위원회는 『Halloween: The Game』에 ‘분류 거부(Refused Classification)’ 결정을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핵심 사유는 마이클 마이어스의 살인이나 게임의 폭력성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통제 약물을 사용해 살인자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피하는 데 유리한 효과를 얻는 게임플레이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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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게임은 호주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될 수 없으며, 뉴질랜드에서도 출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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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두 지역의 규제 문제는 다음과 같다.
- 일본: 생생한 폭력과 누드 표현으로 일본 PS5용 CERO 국내 등급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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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뉴질랜드: 통제 약물 사용이 게임플레이상 이점을 제공하는 요소로 판단돼 등급분류를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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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일본 이용자에게 남은 선택지는 ‘게임을 아예 못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플랫폼으로 플레이하느냐’다. PS5 예약 구매자는 환불을 받을 예정이고, Xbox Series X|S와 Steam, Epic Games Store에서는 2026년 9월 9일부터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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