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한 조치는 단순한 기술적 오류가 아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주관사단을 이끄는 대표 은행들이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이유로 홍콩과 중국 본토의 고객들, 즉 개인 자산 관리 고객을 포함한 모든 투자자의 IPO 참여를 금지하도록 다른 인수단 은행들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 이는 해당 시장에 집중된 막대한 자본을 고려할 때 IPO의 흥행에 즉각적인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이번 투자 차단의 배경은 스페이스X가 일방적으로 투자자를 외면하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민감한 기술을 다루는 미국 법률에 근거한다. 소식통들은 이번 금지 조치가 미국의 주요 기술 수출 제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 홍콩의 한 매체는 이번 결정이 국방 관련 물자 및 기술 데이터의 수출을 통제하는 미국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과 관련된 내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
첨단 로켓의 설계·제조·발사, 그리고 거대한 위성 네트워크 운영이라는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은 그 자체로 미국 정부의 국가 안보 및 수출 통제 우려를 촉발하는 기술 범주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 해당 국가의 투자자를 배제함으로써, 회사와 인수단은 이 엄격한 수출 규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한 컴플라이언스 지뢰밭을 헤쳐 나가고 있는 셈이다. 관련 보도들은 이번 조치가 우주 및 위성 자산의 민감성을 반영하여 안보상의 이유로 시행되었다고 설명한다 .
차단 조치는 두 가지 전선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첫째, 중국 본토나 홍콩의 IP 주소에서 스페이스X 공식 웹사이트나 온라인 투자설명서에 접속하려는 모든 시도는 "Error 1009" 메시지와 함께 차단된다. 웹 보안 업체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이 오류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웹사이트 소유자가 해당 국가나 지역의 접근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 현재 이 사이트는 아시아의 다른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는 정상적으로 접속 가능하다 . 둘째, 금융 기관들은 완강한 실무적 차단을 실행 중이다. 인수단은 차단된 지역으로부터 그 어떤 주문도 받지 않도록 교육받았으며, 이는 기관 투자가뿐만 아니라 고액 자산가들까지 IPO 참여 기회를 원천 봉쇄하는 조치다 .
이번 공모의 규모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이번 '배제'가 왜 중대한 사안인지를 방증한다. 스페이스X는 일반적인 기업공개처럼 로드쇼에서 가격을 협상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당 135달러의 고정 가격을 제출했다 .
이번 자금 조달 규모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294억 달러의 이전 기록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