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따르면 두 모델은 2026년 10월부터 대만 타오위안(桃園) 관인 지역에 있는 쿠오주이 모터스(Kuozui Motors)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공장은 토요타와 대만 유통사 허타이 모터(Hotai Motor), 그리고 히노(Hino)가 참여한 합작 생산기지다.
생산된 차량은 일본으로 수출되어 일본 소비자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노아와 복시는 일본에서 가족용 차량으로 인기가 높아 수요가 꾸준히 높은 미니밴 모델이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 산업은 최근 몇 년 사이 제조 인력 부족과 생산 능력 제한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현재 이 차량들은 일본 아이치현에 있는 토요타 오토바디(Toyota Auto Body)의 후지마쓰 공장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단일 공장만으로는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해 고객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토요타가 대만에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대만 공장은 일본 생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공장과 동시에 생산하는 ‘병행 생산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해외 공장에서 차량을 만들어 현지 시장이나 다른 국가로 수출한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흐름이 반대다.
토요타는 해외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일본 내수 시장에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비교적 드문 전략으로 평가하며, 주력 모델을 일본 공급용으로 해외 생산라인에 맡기는 것은 사실상 처음에 가까운 사례로 분석한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글로벌 제조업에서 나타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기업들이 생산을 여러 지역에 분산해 공급망 병목을 줄이고 수요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대만은 토요타에게 이미 검증된 생산 거점이다.
이번 생산이 이뤄지는 쿠오주이 모터스는 토요타·허타이·히노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회사로, 대만에서 **코롤라(Corolla)**와 야리스 크로스(Yaris Cross) 같은 모델을 생산해왔다.
토요타가 대만을 선택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이 때문에 대만 공장은 토요타 글로벌 생산망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일본 내수 시장용 차량은 품질 관리, 부품 공급, 물류 안정성 등에서 매우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 토요타가 이 역할을 대만 공장에 맡긴다는 것은 대만 제조 역량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예상된다.
즉 대만은 단순히 자국 시장을 위한 생산 기지를 넘어 일본 시장 공급을 지원하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되는 셈이다.
토요타에게 이 전략은 노동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방법이다.
동시에 대만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공급망에서 더 중요한 제조 허브로 자리 잡을 기회를 얻는다.
만약 이번 ‘대만 생산 → 일본 판매’ 모델이 성공적으로 작동한다면, 향후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국내 생산과 해외 생산을 동시에 활용하는 새로운 공급망 구조를 더 적극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