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의 ‘싱글 슈즈(Single Shoe)’ 서비스는 한 짝만 필요한 사람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그러나 이스라엘 캠페인에 2021년 가자지구 접경에서 부상해 다리를 절단한 전 이스라엘 군인 샬레브 비톤이 등장하면서 보이콧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비판자들은 가자지구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인물을 접근성 캠페인의 전면에 내세운 선택이, 포용을 표방한 메시지를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3
4
‘싱글 슈즈’ 서비스는 무엇인가
이 서비스는 절단 장애인이나 사지 차이가 있는 사람 등 한 짝만 필요한 고객과 운동선수가 재고가 있는 신발 한 짝을 한 켤레 가격의 절반에 살 수 있도록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비톤을 위해 별도로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라 더 넓은 대상자를 위한 서비스이며, 비톤은 참여자 11명 중 한 명이었다.
2
따라서 보이콧 요구의 주된 대상은 한 짝 신발의 가격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 자체가 아니다. 핵심은 아디다스가 이스라엘에서 누구를 캠페인 대표로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이뤄진 전쟁의 맥락이다.
4
14
비톤의 등장에 비판이 쏠린 배경
보도에 따르면 비톤은 2021년 ‘가디언 오브 더 월스(Operation Guardian of the Walls)’ 작전 당시 가자지구 접경에서 대전차 공격으로 부상한 뒤 다리를 잃었다.
3
친팔레스타인 활동가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가 심각한 시기에, 이스라엘 군 복무 이력으로 공개적으로 알려진 인물을 장애 접근성 홍보에 기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의 주장은 장애 포용을 강조하는 희망적인 광고라도, 핵심 출연자가 분쟁 당사국 군과 연결돼 있을 경우 전혀 다른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4
5
이는 아디다스의 캠페인 인물 선정과 그 상징성에 대한 비판이다. 싱글 슈즈 서비스가 군사 활동을 지원한다거나, 아디다스가 참여자의 모든 견해 또는 행동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반발의 중심에 있는 가자지구 부상 규모
비판자들은 이 캠페인을 가자지구의 광범위한 장애·재활 위기와 대비시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6년 5월 업데이트에서 2023년 10월 이후 가자지구 부상자 약 17만2,000명 가운데 약 4만3,000명이 삶을 바꾸는 수준의 부상을 입었다고 추산했다. 이들 중 최대 4분의 1, 약 1만 명은 아동이다.
25
WHO에 따르면 중증 사지 부상은 2만2,000건 이상, 외상성 절단은 5,0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전 평가에서는 척수 손상, 뇌손상, 중증 화상도 장기 재활 수요를 키우는 심각한 부상으로 지목됐다.
25
26
비판자들이 제기하는 대비는 단순히 이스라엘 절단 장애인 한 명과 팔레스타인 절단 장애인을 나란히 놓는 데 있지 않다. 신발 접근성을 내세운 브랜드 캠페인과, 수만 명이 수년간 재활치료·보조기기·전문 의료 지원을 필요로 할 수 있는 더 큰 위기 사이의 간극을 문제 삼는 것이다.
4
25
의족과 재활 서비스 접근성이 중요한 이유
절단은 수술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상처 치료, 물리 재활, 의족의 제작·착용·유지관리, 이동 보조기기, 사회적·심리적 지원이 계속 필요할 수 있다.
WHO는 가자지구의 재활 서비스가 폭증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5월 평가에서는 장기간 재활이 필요한 부상이 약 4만9,000~5만6,000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
25 아디다스 논란을 다룬 보도도 재활 서비스와 보조기기 부족을 캠페인이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진 주요 이유로 언급했다.
5
활동가들이 팔레스타인 아동과 장애를 남긴 부상자들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의 문제 제기는 사지 차이가 있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인 인도주의적 위기 속 기업이 누구를 가시화하고 어떤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는지, 또 자원 접근의 격차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관한 것이다.
아디다스의 입장과 확인되지 않은 주장
보도에 따르면 해당 포스터는 세계 캠페인이 아니라 이스라엘에서만 사용됐다.
14 아랍뉴스는 아디다스가 싱글 슈즈 서비스는 정치적 메시지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2
온라인 비판 가운데에는 비톤의 군 관련 소셜미디어 활동을 언급하는 내용도 있다. 다만 여기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특정 게시물의 내용과 맥락, 또는 그것이 아디다스의 견해와 연결되는지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주장이 반발을 키울 수는 있지만, 직접적 증거 없이 확정된 사실처럼 다뤄서는 안 된다.
포용 캠페인이 정치화되는 방식
이번 사례는 상품 제안이 단순하더라도 포용 캠페인이 정치적 논쟁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싱글 슈즈 서비스는 실제 접근성 문제를 다루지만, 홍보 인물의 선택은 소비자들이 캠페인이 무엇을 대표한다고 해석하는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경우 비판자들은 전 이스라엘 군인을 내세운 것이 가자지구의 전쟁 관련 절단과 장기 부상의 규모와 양립하기 어렵다고 봤다. 반면 아디다스는 보도된 입장에 따르면 이 서비스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12
25 보이콧 요구가 이어지는 것은 이 같은 회사의 의도 설명과 대중이 캠페인을 받아들인 방식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