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칩을 출하하기 전까지 미국의 수출 통제 체계와 중국의 규제 환경을 동시에 통과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H200 판매 지연은 단순한 기업 문제라기보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기술 경쟁과 깊이 연결돼 있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 AI 능력 확대를 늦추기 위해 고성능 AI 반도체에 대해 강력한 수출 통제를 시행해 왔다. 최근 일부 수출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긴 했지만, 여전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영역이며 규제도 매우 엄격하다 .
반면 중국은 외국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기술을 키우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화웨이 같은 국내 칩 업체를 중심으로 자급형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
이 같은 환경은 공급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불확실성을 만든다. 정책이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주문을 망설이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중국 기업 입장에서도 H200 구매는 단순한 기술 도입 이상의 문제다. 여러 불확실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잠재 고객들이 주문을 미루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매출 파이프라인은 아직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중국 시장이 막혀 있음에도 엔비디아의 전체 실적은 역사적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대규모 컴퓨팅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만 752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
클라우드 기업, AI 스타트업, 대형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 경쟁을 벌이면서 엔비디아 GPU 수요는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AI 하드웨어 시장 중 하나다. 만약 H200 공급이 실제로 시작된다면 엔비디아에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복잡하다.
이 장벽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이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 그 사이 글로벌 AI 붐은 이미 엔비디아의 실적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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