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인프라 투자는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구리 수요 역시 장기간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EV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자동차 산업 자체가 새로운 구리 수요 기반이 되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력망 확장까지 필요해져, 구리 수요를 추가로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코칠코의 전망은 지난 1년 동안 여러 차례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계속된 상향 조정은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빠르고 공급 증가가 더딜 수 있다는 판단이 강화된 결과다.
칠레는 세계 구리 생산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따라서 칠레의 생산 변화는 글로벌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추가적인 생산 둔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광석 품위가 낮아지면 동일한 구리 생산량을 얻기 위해 더 많은 광석을 처리해야 하므로 생산 비용과 시간이 모두 늘어나게 된다.
칠레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공급 확대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다만 모든 기관이 같은 전망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투자은행과 분석기관은 거시경제 위험을 이유로 향후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지적한다.
이 때문에 구리 시장은 흔히 **“장기적으로는 강세지만 단기 변동성은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칠레가 2026년 구리 가격 전망을 파운드당 5.55달러로 크게 올린 배경에는 분명한 구조적 변화가 있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AI 인프라 같은 산업이 구리 수요를 빠르게 늘리는 반면, 칠레를 포함한 주요 생산국의 공급 확대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구리는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경제 시대에서 가장 전략적으로 중요한 금속 중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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