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이 미 국채에 대한 태도를 바꾼 배경에는 높아진 금리와 더 매력적으로 변한 이자수익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만기의 국채를 한꺼번에 사들이겠다는 신호는 아닙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단기 국채를 비중확대로 올린 반면, 장기 국채는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조정하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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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비중확대는 비교 기준보다 해당 자산을 더 보유하겠다는 뜻이고, 중립은 대체로 기준 수준에 맞추겠다는 의미입니다. 블랙록은 국채 전반에 한층 우호적으로 돌아섰지만, 장기 국채 가격이 곧 크게 오를 것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았습니다.
6년 가까이 이어진 비중축소를 거둔 이유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2020년 10월 장기 국채 비중을 처음 줄였을 때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0.9% 아래였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와 달리 금리가 크게 오른 지금은 10년물 금리가 약 5.25%에 이르렀고, 블랙록은 장기 국채를 중립으로 올려 이자수익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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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0년물 금리는 약 110bp(1.10%포인트) 상승했으며, 상승분은 주로 인플레이션 기대나 기간 프리미엄보다 실질금리 상승에서 비롯됐습니다.
15 별도의 시장 요약에서는 블랙록이 향후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는 점도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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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낮았을 때보다 지금은 국채를 보유해 얻는 이자수익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높은 금리가 가격 하락 위험까지 없애 주는 것은 아닙니다. 금리가 더 오르면 기존 채권의 가격은 내려갈 수 있고,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단기 국채를 더 선호하는 블랙록의 선택에는 이런 위험을 제한하려는 신중함도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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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채 ‘강세 전환’이라고 보기 어려운 까닭
블랙록의 결정은 현재의 이자수익이 매력적이라는 판단과 장기 금리가 곧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구분합니다. 단기 국채는 비중확대로 올렸지만, 장기 국채는 중립에 머물렀습니다. 블랙록도 장기물에 대해 더 강한 매수 신호를 내는 것은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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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오를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물가 압력이 지속되고 경기가 견조하면 국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장 분석도 있습니다. 한편 국채 입찰에서는 양호한 수요가 확인됐습니다.
48 높은 금리는 채권 보유자에게 돌아오는 이자수익을 높일 수 있지만, 채권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시장의 엇갈린 시각은 어디서 갈릴까
국채를 더 살지 말지를 두고 시장 전망이 갈리는 것은 투자자마다 더 크게 보는 위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가나 성장세가 강해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는 장기채 매수에 신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지금의 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에 주목하는 투자자는 기회를 찾을 수 있지만,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을 줄이기 위해 만기가 짧은 채권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블랙록의 만기별 판단은 그 중간에 있습니다. 국채에 대한 태도는 전보다 긍정적으로 바꾸되, 장기채에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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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장 전망에서는 미 10년물 국채의 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동시에 10년물 금리가 5.6%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면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습니다. 채권에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과 당장 순탄한 채권 랠리가 시작된다고 보는 것은 별개의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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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확인할 변수
블랙록의 논리가 힘을 얻으려면 물가와 연준의 금리 전망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중요합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 시장이 연준의 추가 긴축을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가가 끈질기거나 경기가 견조하면 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습니다. 현재 자료만으로 금리가 언제 정점을 찍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요약하면, 블랙록은 금리가 크게 오른 뒤 국채의 이자수익이 개선됐다고 보고 단기 국채를 더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장기 국채에 대한 경계는 완화했지만, 중립으로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국채 매수 확대이지, 장기채 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선언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