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은 비트코인이 강세장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본다. 2025년 10월 고점 이후의 하락이 장기적인 채택 흐름의 붕괴가 아니라 조정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2026년 여름 반에크의 자체 분석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바닥 형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시장 여건과 채굴업체의 수익성은 여전히 약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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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크의 비트코인 목표가는 얼마일까?
반에크가 제시한 중기 시나리오는 비트코인 1개당 약 50만 달러다. 기준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금 시가총액의 절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특정 시점을 못 박은 가격 예측이라기보다, 해당 가정이 성립할 경우의 가치 평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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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크의 2050년 기본 시나리오 목표가는 290만 달러다. 언론 보도에서는 흔히 300만 달러로 반올림해 소개한다. 반에크 모델은 연 15%의 연환산 성장률을 가정하며, 비트코인이 전 세계 무역 결제의 5~10%를 맡고 중앙은행 자산의 2.5%를 차지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이는 모델의 핵심 가정이지, 보장된 결과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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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의 유사성, ETF 수요가 강세론을 뒷받침할까?
투자 논리의 한 축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는 관점이다. 시겔의 견해를 다룬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는 수년 만에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다만 두 자산의 움직임이 비슷해졌다는 사실만으로 비트코인이 금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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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을 통한 수요도 강세론의 근거로 제시된다. 그러나 자금 흐름이 계속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반에크는 2026년 6월 미국 현물 ETP에서 약 5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보고했다. ETF 매수가 꾸준히 가격을 떠받친다고 단순화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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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반에크 분석이 보여준 하락장의 모습
반에크는 7월 분석에서 비트코인이 약 6만 3,700달러 부근에서 회복이 아니라 횡보·정체 중이라고 평가했다. 채굴업체의 수익 여건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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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봄까지 이어진 하락세가 진정된 듯하다며 6월 30일 약 5만 8,500달러가 저점이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추세 전환의 확정이 아니라 바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다. 같은 달 반에크는 장기 보유자가 30일 동안 35만 6,000 BTC를 매도했다고 밝혀, 저점 판단에 신중해야 할 이유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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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반에크는 AI 데이터센터가 전력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채굴업체의 전력 접근성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칩보다 전력이 더 중요한 제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력 인프라와 전력 계약은 일부 채굴업체에 새로운 사업 가치를 줄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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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업체와 AI 전력 수요는 어떻게 연결될까?
AI와의 연결고리는 주로 채굴업체가 보유한 인프라에 있다. 전력에 접근할 수 있거나 장기 전력 계약을 맺은 업체는 비트코인 채굴 이외의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시겔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커지는 만큼 채굴업체의 전력 계약이 가치를 가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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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채굴업체의 사업 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뜻은 아니다. 반에크는 7월 채굴 수익성이 수년 만의 낮은 수준에 가깝다고 했고, 6월 분석에서는 일부 업체가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한다고 밝혔다. AI 관련 기회와 채굴 사업의 수익 압박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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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위험은 당장의 매도 신호일까?
시겔은 양자컴퓨팅을 주시해야 할 장기 위험으로 보지만, 현재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할 만큼 임박한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는 현시점 위험에 대한 그의 판단이지, 향후 기술이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양자내성 업그레이드 체계도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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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목표가는 ‘조건부 시나리오’다
시겔의 강세론은 비트코인이 금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결제와 준비자산으로 더 널리 채택될 수 있다는 기대에 기반한다. 중기 50만 달러 시나리오는 비트코인이 금 시가총액의 절반에 도달한다는 가정을, 2050년 290만 달러 기본 시나리오는 큰 폭의 채택 확대와 연 15% 성장률을 전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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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크의 2026년 여름 분석에는 낙관과 경계가 함께 담겼다. 바닥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채굴 수익성 악화와 현물 상품 자금 유출, 장기 보유자의 매도도 확인됐다. 따라서 목표가를 확정적인 가격 약속이나 강세장 확정의 근거로 보기보다, 특정 가정이 맞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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