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금리 상승이라는 거시 환경의 역풍이 있더라도,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 주식 시장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논리다.
최근 기업 실적 데이터도 이런 시각을 어느 정도 뒷받침한다. 집계된 전망에 따르면 유럽 기업 이익은 약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성장의 중심에는 몇몇 핵심 업종이 있다.
이 두 업종이 유럽 주요 주가지수의 이익 증가를 상당 부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씨티는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이익 전망이 유지될 경우 글로벌 주식은 약 5%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주가 상승의 동력이 밸류에이션 확대가 아니라 실제 이익 성장이라는 점이다. 기업 실적이 계속 좋아진다면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글로벌 채권 매도세는 여러 거시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특히 중동 갈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고, 이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국채를 대거 매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했고, 금융시장 전반의 자금 조달 비용도 함께 올라갔다.
하지만 현재 유럽 증시의 긍정적인 이야기에도 약점은 있다.
지금의 이익 성장은 시장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와 금융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일부 분석에서는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면 유럽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크게 약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구조는 다음과 같은 위험을 만든다.
시장 전체의 상승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
현재 시장 상황은 투자에서 자주 등장하는 금리와 기업 이익의 힘겨루기를 보여준다.
금리가 오르면 보통 주식 밸류에이션에는 부담이 된다. 그러나 기업 이익이 빠르게 늘면 그 압력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유럽 증시는 바로 이 조합 덕분에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두 가지다.
만약 이익이 계속 늘어난다면, 채권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도 유럽 증시는 예상보다 더 견고하게 버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