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체인의 가파른 수수료 증가는 기술 논쟁을 사업모델 논쟁으로 바꿔 놓았다. 솔라나 공동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가 이를 “생각 없는 설계(brain dead)”라고 비판한 초점은 수요 자체가 아니라 그 수요를 수익화하는 방식이었다. 그의 주장은 브로커리지 서비스라면 혼잡이 불투명하고 변동적인 가스비를 만들게 두기보다, 상품·서비스 가격을 명시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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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체인은 2026년 7월 1일 출시된 아비트럼 기술 기반의 이더리움 레이어2(L2)다. 수수료는 ETH로 내며, L2에서 거래를 실행하는 비용과 거래 데이터를 이더리움에 게시하는 L1 데이터 비용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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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코벤코의 핵심 반론: 소매 고객에게 가스비는 적절한 가격표가 아니다
이 비판은 네트워크 운영비와 상품 가격을 구분하는 데서 출발한다.
거래 앱은 주문 집행, 주문 라우팅, 수탁, 토큰화 같은 서비스에 직접 수수료를 붙일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무엇에 얼마를 내는지 보이고, 비용도 비교적 예측 가능하다. 반면 혼잡에 따라 정해지는 가스비는 블록 공간이 부족해지면 올라간다. 이용자에게는 단순한 거래처럼 느껴져도, 체인의 다른 활동 때문에 비용이 뛰어오를 수 있다.
야코벤코 발언을 다룬 보도에 따르면, 수수료 급등 당시 로빈후드 체인의 평균 거래비용은 약 0.40달러, 중앙값은 약 0.24달러였다. 그가 비교한 솔라나의 기본 수수료는 서명 1개당 5,000 램포트, 즉 0.000005 SOL이며, 더 빠른 처리 순서를 원하는 이용자는 선택적으로 우선순위 수수료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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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솔라나 거래가 언제나 기본 수수료만 든다는 뜻은 아니다. 거래가 몰리면 우선순위 수수료가 중요해질 수 있다. 다만 철학적 차이는 분명하다. 솔라나는 작은 기본 수수료와 긴급성을 위한 선택적 추가 지불을 구분하는 반면, 로빈후드 체인에서 보고된 수수료 급등은 블록 공간을 둘러싼 경쟁 심화와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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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코벤코의 관점에서는 브로커가 일상적인 인프라 비용을 부담한 뒤 거래금액의 일정 비율처럼 명시된 앱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체인의 다른 활동에 따라 거래 가격이 출렁이게 하는 것보다, 이용자에게 더 투명한 방식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롤업 운영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비용을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청구할지에 관한 설계 선호다.
수수료 총액이 논쟁의 불씨가 된 이유
수수료 증가 폭이 워낙 컸다. 보도에 인용된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로빈후드 체인은 9월 1일 거래 수수료로 37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9월 2일에는 수수료 445만 달러를 거뒀고, 명시된 비용을 뺀 수익은 401만 달러였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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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치는 온체인 활동이 매우 활발했음을 보여주지만, 광범위한 소매 이용자가 높은 가스비를 기꺼이 냈다는 증거로 곧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 활동은 토큰화 주식 이용만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밈코인 관련 거래쌍과 토큰화 주식 연계 거래쌍을 포함한 DEX 거래가 크게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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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분석에서는 같은 주소에서 자금을 받은 31개 지갑이 전체 수수료의 약 6분의 1을 냈다고 추산했다. 이는 주목할 만한 집중도 경고 신호지만, 해당 지갑의 실제 통제 주체를 확정하거나 모든 수요를 부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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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빈후드는 도입 기간에 로빈후드 월렛 내 적격 스왑의 가스비를 지원했으며, 이 지원은 9월 29일 종료 예정이었다. 따라서 월렛 이용 고객은 많은 경우 가스비의 직접적인 경제적 부담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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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점은 헤드라인의 체인 수수료가 체인이 얻는 수익인 동시에 로빈후드가 떠안는 보조금 지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월렛 가스비 지원이 끝난 뒤에도 거래량이 유지되는지가, 이용자가 실제 비용을 마주했을 때의 수요를 가늠할 더 직접적인 시험대가 된다.
혼잡 가격에도 논리는 있다
반대편 논리도 단순하다. 블록 공간, 거래 순서 결정, 데이터 가용성, 결제는 모두 희소한 자원이다. 수요가 처리 용량을 넘으면 높은 가격은 접근을 배분하고 스팸을 억제하며, 네트워크와 운영자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가격 변동이 큰 시장에서 빠른 체결을 중시하는 이용자에게는 특히 설득력 있는 논리다. 거래가 지연되거나 아예 처리되지 않는 것보다 수수료 시장을 선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로빈후드 체인은 실제 이더리움 관련 비용도 부담한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L1 데이터 수수료는 이더리움 혼잡도와 거래 데이터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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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점에서 높은 수수료가 자동으로 나쁜 설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수요의 가격 신호일 수 있고 인프라 재원을 마련할 수도 있다. 야코벤코와의 진짜 견해차는, 이런 가격 체계가 소매 브로커리지 상품의 주된 수익모델이 되어야 하느냐에 있다.
아비트럼 수익 배분이 키우는 이해관계
로빈후드 체인은 이더리움 결제 비용만 내는 구조가 아니다. 아비트럼 기반 체인으로서 Expansion Program에 따라 순 프로토콜 수익의 10%를 아비트럼 생태계에 보낸다. 보도된 배분은 아비트럼 DAO 재무금고 8%, 아비트럼 개발자 길드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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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는 아비트럼 생태계가 로빈후드 체인 수익에 직접적인 경제적 이해관계를 갖게 한다. 또한 혼잡 수익이 기술 스택, 거버넌스 재원, 개발자 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친(親)수수료 논리를 보여준다.
반대로 비판자에게는 이 구조가 혼잡이 거래 실행의 즉각적 한계비용을 넘어 수익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 로빈후드 문서는 L2 실행 및 이더리움 데이터 게시 비용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하지만, 이용자 가격 가운데 어느 정도가 인프라 비용 회수이고 어느 정도가 상품 마진이어야 하는지라는 규범적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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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서비스’ 주장에는 안정성도 필요하다
높은 수수료는 꾸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체결을 제공할 때 더 정당화되기 쉽다. 그러나 로빈후드 체인은 9월 초 최소 14분간 블록 생성을 멈춘 것으로 보도됐고, 보도 시점까지 공개된 원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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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단이 수수료 모델 때문에 발생했다고 볼 근거는 없다. 다만 ‘더 내면 확실히 더 높은 신뢰성을 얻는다’는 단순한 주장을 약하게 만든다. 높은 수요와 큰 수익을 낸 네트워크도 운영상 위험을 겪을 수 있다.
9월 29일 보조금 종료가 가리키는 것
보조금 종료 시점은 초기 지표가 뒤섞어 놓은 두 질문을 분리한다.
- 로빈후드 체인의 거래 장소와 자산에 수요가 있는가? 대규모 DEX 거래량과 수수료 총액은 상당한 활동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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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빈후드가 더 이상 가스비를 내주지 않을 때 이용자는 혼잡형 가스비를 받아들일 것인가? 초기 보조금이 있었기 때문에, 출시 초기의 활동만으로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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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가 가스비를 더 직접적으로 부담한 뒤에도 사용량이 강하게 유지된다면, 속도와 거래 기회가 수수료를 정당화한다는 시장의 증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활동이 크게 줄어든다면, 출시 초기 거래량의 상당 부분이 가격에 민감했고 보조금에 의존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다.
결론
야코벤코가 이 모델을 “생각 없는 설계”라고 부른 이유는, 혼잡형 가스비를 브로커가 이용자에게서 수익을 얻는 불투명한 수단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가 선호하는 방식은 저렴하고 예측 가능한 네트워크 접근 비용 위에, 앱 차원의 명시적 수수료를 올리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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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은 희소한 실행·결제 자원에는 실제 비용이 들며, 수수료 시장이 용량을 배분하고 생태계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빈후드 체인은 두 주장을 검증하는 실시간 사례다. 초기 수수료 수익은 예외적으로 컸지만, 활동 집중도, 이더리움 결제 비용, 일시적 가스비 보조금, 블록 생성 중단 보도까지 고려하면 이 수치만으로 이용자가 높은 비용을 지속적으로 감수할 의사가 있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