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5일, 노키아의 미국 정부 대상 사업 조직인 노키아 페더럴 솔루션스와 록히드마틴은 미국 및 동맹국 군을 위한 모듈형 개방형 아키텍처 5G 솔루션을 발표했다. 노키아는 이 기능이 필요한 현장에서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통신을 제공하고, 군용 차량과 플랫폼이 작전 환경에서 상용급 5G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상용 5G의 군사 적용’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노키아의 상용 또는 통신사업자급 5G 기술을 미국 국방 분야의 개방형 아키텍처 접근법에 결합하며, 군용 차량과 원정 체계 간 통합 복잡성을 줄이기 위한 모듈형 표준 프레임워크인 CMOSS와도 맞물려 있다.
이번 제휴가 시장에서 주목받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노키아의 방산 5G 이야기가 더 구체화됐다. 노키아는 이미 3GPP 기반 5G 방산 솔루션이 기존 방산 시스템과 통합될 수 있고 정보·감시·정찰 역량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 록히드마틴과의 2026년 발표는 이런 큰 방향성을 특정 파트너, 특정 사용 사례가 있는 방산 기능으로 바꿔 보여준 셈이다.
둘째, 단발성 발표라기보다 이어지는 흐름으로 보였다. 2025년 3월 록히드마틴, 노키아, 버라이즌은 노키아의 군용급 5G와 버라이즌의 네트워크 관리 역량을 록히드마틴의 5G.MIL® 하이브리드 기지국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시연은 상용 5G와 군 통신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었다. 따라서 2026년 발표는 갑작스러운 홍보성 이벤트라기보다 노키아의 방산 연결성 전략이 한 단계 더 진행된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셋째, ‘이중용도 기술’ 투자 논리를 강화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노키아가 단순히 5G 장비를 판다는 점만이 아니다. 노키아의 상용 네트워크 기술이 보안 전술 통신, 군용 차량, 야전 작전 환경에 맞게 응용될 수 있다는 점이 주가 재평가의 재료가 됐다.
다만 주가 상승을 록히드마틴 발표만의 결과로 보는 것은 과하다. 한 시장 보도는 발표 이후 노키아 주가가 약 11.41유로에 도달했고 2026년에 두 배로 올랐다고 전하면서, AI 클라우드 주문과 군사용 5G를 모두 상승 요인으로 언급했다. 또 다른 보도는 강한 AI 기반 매출, 0.14유로 배당 계획, 록히드마틴 5G 제휴가 신고점의 배경이라고 짚으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함께 지적했다.
따라서 더 깔끔한 해석은 이렇다. 록히드마틴 발표는 주가 상승의 ‘방아쇠’ 역할을 했지만, 전체 랠리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다. 이 발표는 노키아를 국방 현대화와 연결해 볼 수 있는 시의적절한 근거를 제공했고, 그 바탕에는 AI·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와 개선된 주가 흐름이 이미 깔려 있었다.
가장 큰 주의점도 분명하다. 노키아의 발표 자료에는 이번 기능의 계약 금액, 매출 목표, 실제 배치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즉 시장은 현재 확인된 매출보다 ‘전략적 선택지’에 반응한 것이다. 노키아가 보안 사설 5G, 방산 통신, 관련 현대화 프로그램에서 더 좋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는 커졌지만, 이 기회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판단하려면 실제 수주, 배치, 매출 확인이 필요하다.
노키아 주가가 오른 핵심 이유는 록히드마틴과의 제휴가 방산 5G 사업 가능성을 더 믿을 만한 이야기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상승은 AI·클라우드 네트워크 수요라는 기존 호재 위에 얹힌 것이다. 이번 발표의 의미는 상용 5G가 임무 필수형 방산 통신으로 포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 반대로 한계는 분명하다. 제품·기능 발표가 곧바로 공개된 매출원이라는 뜻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