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시 오르자 투자 리서치 회사 네드데이비스리서치(NDR)의 시각도 달라졌다. 9월 24일 로이터는 NDR이 비트코인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은 이전보다 작은 하락 폭, 되살아난 펀드 수요, 개선된 가격 추세다. 다만 이 지표들만으로 ‘코인 겨울’이 끝났거나 바닥이 영구적으로 확인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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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1,000달러 경고에서 낙관론으로
NDR의 팻 초식과 필리프 물스는 올해 초 비트코인 하락세가 본격적인 장기 약세장, 이른바 ‘코인 겨울’로 번진다면 가격이 약 3만1,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반드시 그 가격에 도달한다는 예측이 아니라 특정 조건에서 가능한 하락 시나리오였다. 당시에도 두 사람은 기관투자자 참여가 늘면서 과거보다 급락 폭이 줄어들 가능성을 함께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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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격 흐름은 그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12만6,000달러를 웃도는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했지만, 2026년 8월에는 6만 달러대 초반에서 8만 달러 위로 반등했다. 9월 21일에는 8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는 8월의 반등과 함께 상장지수상품(ETP)으로의 강한 자금 유입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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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락이 덜 깊었다는 의미
피델리티에 따르면 2026년 6월 저점은 직전 사상 최고가보다 약 53% 낮았다. 앞선 비트코인 약세장에서는 고점 대비 하락 폭이 최소 77%였다. 다만 피델리티는 이번 하락을 과거와 같은 의미의 약세장으로 볼 수 있는지에도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번 하락이 지금까지는 비교적 얕았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6월이 최종 저점이었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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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보유자에게도 53% 손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투자금이 53% 줄었다면 원금을 회복하려면 약 113% 올라야 한다. 77% 하락했다면 필요한 상승률은 약 335%다. 낙폭이 작을수록 회복 부담은 줄지만, 이번 사례가 다음 하락장까지 완만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ETF 자금과 가격 추세는 무엇을 보여주나
9월 비트코인의 8만 달러 돌파에는 기관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분석가는 현물 비트코인 ETF에 약 10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언급했다. 이는 수요가 되살아났다는 근거이지만, 하루의 유입액만으로 하락기 내내 투자금이 얼마나 남아 있었는지 또는 매수자들이 장기 보유할지를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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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지표도 개선됐다. 9월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0주 이동평균선 위에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최근 50주간의 가격 흐름을 기준으로 보는 이 선을 회복한 것은 상승 동력이 강해졌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지만, 재하락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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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바닥’은 확정된 가격선이 아니다
NDR의 낙관론을 이해하는 핵심은 매도 물량을 받아 줄 투자자층이 두터워지면 향후 하락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시장 가설이다. 이번 하락 폭과 최근의 자금 유입은 그 가능성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다음 매도세가 닥쳤을 때 누가, 얼마나 꾸준히 사들일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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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폭 역시 미리 결론 내릴 수 없다. 약세장이 완만해진다고 해서 강세장의 상승 폭도 반드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비트와이즈의 투자 책임자 맷 호건은 코인 겨울이 끝났다며 강하고 오래가는 강세장을 전망했지만, 이 역시 전망일 뿐 확정된 결과는 아니다.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결론은 보다 좁다. 반등과 자금 유입은 NDR의 낙관적인 시각을 뒷받침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의 ‘바닥’이 구조적으로 높아졌는지는 다음 하락 국면을 지나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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