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4F² DRAM을 포기한다고 해서 첨단 메모리 개발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셀 면적을 줄이는 방식만으로는 실제 집적도를 충분히 높이기 어렵다고 보고, 기존 6F² DRAM의 확장을 이어가는 한편 3D DRAM 개발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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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면적이 작아져도 실제 집적도는 다를 수 있다
4F²와 6F²는 메모리 셀 하나가 차지하는 면적을 나타내는 표기다. 같은 F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4F²는 6F²보다 셀 면적이 이론상 3분의 1 작다. 다만 이는 셀의 명목상 면적을 비교한 것으로, 완성된 DRAM 제품에서 그만큼 집적도가 높아진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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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열린 기술 웨비나에서 마이크론의 스콧 드보어 사장 겸 최고기술·제품책임자는 UBS 애널리스트 팀 아르쿠리의 질문에 답하며, DRAM 집적도를 제한하는 주요 요소로 커패시터 사이의 간격, 즉 피치를 들었다. 마이크론의 설명대로라면 셀 배치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이론적 면적 차이가 기대만큼의 실질적인 집적도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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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여기에 추가적인 미세화의 한계와 비용·공정 복잡성도 문제로 꼽았다. 마이크론은 4F² 구조를 자신들이 고안했고 약 20년간 연구했지만, 결국 상용화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시제품을 몇 개 만들었는지, 각 시제품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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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이크론이 본 기술적·경제적 절충점에 대한 판단이지, 다른 업체에서도 4F²가 구현될 수 없다는 증거는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F²를 개발 중인 것으로 보도됐고, 중국 CXMT도 2026년 말까지 4F² 기반 서버 메모리 모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계획만으로 양산 수준의 생산이나 경쟁력 있는 제조 원가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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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의 대안: 6F² 확장 뒤 3D로
마이크론의 단기 로드맵은 6F² DRAM을 계속 미세화하는 것이다. 회사는 1-델타 DRAM 기술이 2027년 하반기부터 램프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이 일정이 곧바로 대량 생산을 의미한다고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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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4F² 상용화 대신 3D DRAM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개발 방향을 밝힌 것이며, 구체적인 양산 시점을 약속한 것은 아니다. 마이크론의 판단은 셀의 평면 면적을 더 줄이는 데만 기대기보다 다른 구조를 통해 앞으로의 집적도 향상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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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드부시의 긍정 평가, 그리고 그 한계
투자은행 웨드부시는 마이크론이 4F² 대신 3D DRAM을 택한 결정이 경쟁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판단의 근거로 마이크론의 제조 진척을 들었다. 10월 23일 웨드부시는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의견과 목표주가 1,400달러를 재확인했고, 이날 장 초반 마이크론 주가는 거의 2%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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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는 애널리스트의 평가이지, 마이크론의 3D 구조가 경쟁사 로드맵보다 우수하다는 독립적인 검증은 아니다. 핵심은 구조가 다르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대규모 생산에서 실제 집적도와 제조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AI 메모리 수요는 배경이지 결론은 아니다
AI 시스템용 메모리 수요가 커지는 시장 환경도 마이크론의 로드맵을 이해하는 배경이다. 웨비나 관련 보도에 따르면 향후 AI 메모리 제품은 같은 비트 용량을 생산하는 데 점점 더 많은 웨이퍼를 필요로 할 수 있다. 메모리 공급을 따져볼 때 셀 설계뿐 아니라 생산 능력과 제조 효율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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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공급 부족이 언제 해소될지, 어떤 업체의 구조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지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CXMT가 밝힌 제품 출시 목표도 지켜볼 만한 일정이지만, 출시 계획만으로 수율이나 생산량, 경쟁력 있는 원가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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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관건은 ‘만들 수 있는 집적도’
마이크론의 선택은 이론적인 셀 면적보다 실제 제조에서 구현할 수 있는 집적도를 중시한 판단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커패시터 간격이 성능 향상을 제한하고 미세화에 비용과 복잡성이 더해진다면, 셀 면적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마이크론은 6F² 개발을 이어가면서 3D DRAM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이 경쟁사들의 4F² 개발보다 나은 결과를 낼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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