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는 10월 31일 글로벌 기술주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렸다.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진입 가격이 낮아졌고 투자자들의 기술주 보유 비중도 줄어들면서, 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이전보다 매력적으로 바뀌었다는 판단이다. 인공지능(AI) 수요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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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은 기술주의 장기 상승 논리를 새로 꺼내 든 것이라기보다, 단기적인 가격과 투자 여건이 달라진 데 따른 조정에 가깝다. 도이체방크의 파라그 타테는 앞선 기술주 투자의견 하향이 전술적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으며, 기술주가 다른 업종보다 강세를 보여 온 지난 10년가량의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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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뒤 달라진 위험 대비 기대수익
10월 초 도이체방크는 기술주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당시 기술주가 장기 추세 채널의 상단에 가까웠고 투자자들의 보유 비중도 높은 편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보다 위험이 더 커 보인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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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0월 말에는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 기술주는 11% 하락한 반면 S&P 500의 나머지 종목은 거의 6% 상승했다. 기술주가 나머지 시장보다 16%포인트 넘게 뒤처진 셈이다. 투자자 포지션도 높은 수준에서 중립 수준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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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는 이 변화를 근거로 기술주에 다시 비중을 둘 만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봤다. 주가는 낮아졌고 한쪽으로 쏠렸던 투자도 완화됐으며, AI 수요 우려가 이미 밸류에이션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는 우려가 해소됐다는 뜻이 아니라, 그 우려를 감안해도 가격 대비 기대수익이 나아졌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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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장기 전망은 그대로
두 차례의 투자의견은 서로 모순된다기보다 서로 다른 시장 조건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추세 채널 상단에서 투자자 포지션까지 높았을 때는 잠시 비중을 줄였고, 급락으로 가격이 조정되고 포지션이 중립 수준으로 내려오자 다시 비중을 늘릴 기회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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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테는 10월 22일 앞선 하향 조정이 전술적이었다고 밝히면서, 기술주의 장기적인 상대 강세 흐름은 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단기 조정이 투자 비중을 바꾸는 이유는 될 수 있어도, 도이체방크의 관점에서 장기 추세까지 뒤집는 신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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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확대’가 반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비중확대’는 기술주를 다른 업종보다 더 선호한다는 투자 의견이지,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예측은 아니다. 이번 판단은 급락 이후 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개선됐고, 투자자 포지션이 덜 쏠렸으며, AI 수요 우려가 밸류에이션에 반영됐다는 도이체방크의 평가에 근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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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그 평가가 맞느냐다. AI 수요 우려가 예상보다 기업 실적에 큰 타격을 준다면, 주가가 낮아졌다는 사실만으로 바닥을 확인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 투자의견 상향은 ‘장기 추세가 살아 있는 가운데 진입 여건이 나아졌다’는 뜻으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모든 위험이 사라졌다는 신호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