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씨티는 한 가지 전제를 강조했다. 러시아가 장기적으로 유럽의 안보 위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완화되더라도 유럽의 국방 투자 확대가 쉽게 되돌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다.
즉, 단기 뉴스에 의해 주가가 떨어졌지만 방산 산업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판단이다.
씨티가 특히 긍정적으로 본 기업은 라인메탈이었다.
씨티는 몇 가지 요인을 근거로 들었다.
요약하면 기업의 기본 체력은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주가만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사브에 대한 상향 조정은 좀 더 신중했다.
하지만 바로 매수 의견을 주지는 않았다. 이유는 단순하다.
사브는 이전에 성장 기대가 지나치게 높게 반영된 종목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그 기대치가 다소 현실적인 수준으로 내려왔고, 그 결과 매도 의견을 유지할 만큼 과도한 고평가 상태는 아니라는 판단이 된 것이다.
즉 위험 대비 보상은 좋아졌지만 아직 확실한 저평가라고 보긴 어렵다는 의미다.
씨티의 투자의견 변경에는 섹터 전체에 대한 시각도 반영돼 있다.
시장 심리가 안정되고 방산주에 대한 투자 흐름이 다시 돌아온다면, 최근 가장 크게 조정받았지만 수요 기반이 탄탄한 기업들이 먼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라인메탈은 규모와 수주잔고 측면에서 이런 조건에 잘 맞는 기업으로 평가됐고, 사브 역시 주가 조정 덕분에 하방 위험이 줄어든 종목으로 분류됐다.
결국 씨티의 판단은 단순하다.
최근 방산주 하락은 평화협상 뉴스와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반응일 수 있으며, 유럽의 장기적인 안보 환경과 재무장 흐름을 고려하면 일부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씨티는 라인메탈에는 적극적인 매수 의견을, 사브에는 보다 균형 잡힌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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