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비판은 단순히 가스 비축 시점에 관한 지적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 에너지부의 알레산드로 노체 에너지시장·인프라 총국장은 독일이 에너지 기업의 민영화를 앞두고 비용을 줄이려 가스 비축을 늦춰, 유럽이 겨울을 준비하는 데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독일은 이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현재 확인된 자료만으로는 독일의 비축 결정만이 가스값 급등을 일으켰다고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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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독일을 비판한 이유
노체 총국장은 2026년 10월 29일 밀라노에서 열린 몬텔 이탈리아 에너지 데이에서 독일이 가스 비축을 미루며 “유럽을 실망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독일이 유니퍼와 SEFE의 민영화를 앞두고 에너지 기업의 비용을 줄이려 비축을 늦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비해 이탈리아는 겨울을 앞두고 자국 저장시설을 채우는 데 수억 유로를 썼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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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탈리아 측의 주장이지, 독일이 실제로 그런 동기로 움직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10월 30일 독일 정부는 민영화 준비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가스 비축을 늦췄다는 주장을 “근거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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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저장량이 가격 논쟁의 중심에 선 배경
가스 저장시설은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 때 공급을 뒷받침하는 완충 장치입니다. 다만 유럽의 공급 우려는 독일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5~2026년 겨울 이후 낮아진 재고, 여름철 비축 속도 둔화, 중동 분쟁과 연관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이 공급을 빠듯하게 하고 EU 가스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10월 27일 기준 EU의 가스 저장시설은 약 75% 찬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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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선물 가스 기준가격은 10월 28일 메가와트시(MWh)당 100유로에 닿았습니다. 2022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24 이런 가격 흐름은 노체의 비판이 나온 배경을 보여주지만, 독일의 비축 결정이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설명에는 여러 공급 압박 요인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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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독일의 대비가 말해주는 것
노체의 주장은 이탈리아가 비용을 들여 겨울 대비에 나선 반면 독일은 비용 절감을 위해 구매를 늦췄다는 대비에 바탕을 둡니다. 이 주장은 공동의 겨울을 준비하는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 서로 연결된 시장에서 한 나라의 판단이 이웃 국가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라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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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논쟁에 등장한 구체적인 저장률이나 정확한 3억 유로라는 액수를 뒷받침하지 않습니다. 독일의 비축 지연 의혹과 전체 가격 상승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는 점도 입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도된 비판만으로 이 내용을 확정된 사실처럼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겨울을 앞둔 유럽의 과제
EU 에너지 장관들도 겨울을 앞두고 치솟는 연료 가격 속에서 가계의 에너지 요금을 낮추고 공급 안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17 이번 논쟁은 각국의 가스 구매 시점이 국내 정책의 선택인 동시에,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함께 겪는 유럽 전체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요약하면, 이탈리아는 독일이 공동의 겨울 대비보다 비용 절감을 앞세웠다고 비판했고 독일은 그 동기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유럽의 공급 압박은 재고 부족, 느린 비축, LNG 흐름 차질 등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로 보는 편이 타당합니다. 현재 자료만으로는 이 논쟁 하나를 가격 급등의 단일 원인으로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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