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마커스가 오픈AI를 ‘AI판 위워크’에 빗댄 것은 회사가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는 예언이라기보다, AI 붐을 떠받치는 사업성과 자금 조달 가정에 대한 경고에 가깝다. AI에 대한 기대가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장기적인 이익으로 바꿀 수 있다는 증거보다 앞서갈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낙관론이 흔들리면 고객사의 지출 결정이 바뀌면서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 기업에도 영향이 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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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가 위워크를 언급한 이유
마커스는 CNBC 프로그램 *패스트 머니(Fast Money)*에서 위워크는 기업공개(IPO)를 완료하지 못한 반면, 오픈AI는 상장 계획을 거듭 미뤄 왔다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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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IPO는 2027년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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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교는 상장 일정 지연이 투자자에게 어떤 질문을 불러올 수 있는지 환기한다. 사업의 수익 구조가 충분히 입증됐는지,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공개 시장 투자자들이 받아들일 만한 기업가치가 얼마인지 등이 쟁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상장이 늦어진다는 사실만으로 오픈AI가 위워크와 같은 길을 걷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기 자체가 이유나 향후 성패를 입증하지도 않는다.
투자 유치 숫자가 말해주는 것과 말해주지 않는 것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투자 라운드에서 110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이때 적용된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ation)는 1조 2,500억 달러였다. 같은 보도는 회사가 처음에는 1조 4,000억 달러 가치에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추진했다고 전했지만, 300억 달러라는 목표액은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가 확인한 수치가 아니라 언론 보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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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110억 달러라는 숫자만으로 전체 투자 라운드가 실패했다거나 오픈AI가 추가 자금을 유치하지 못했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보도된 투자 목표와 현재까지 알려진 유치액 사이의 차이는 관심을 끌 수 있다. 비상장 투자에서 제시된 기업가치 역시 공개 시장에서 실제 거래를 통해 형성된 주가와는 다르다.
오픈AI 사장 그레그 브록먼은 회사가 2027년 IPO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1 이 전망만으로는 수익성, 현금 흐름, 상장 시점에 관한 투자자의 별도 질문에 답할 수 없다. 또 현재 확인 가능한 보도만으로는 IPO 연기의 원인이 AI 안전 문제였다고 볼 수 없으므로, 이를 확정된 이유처럼 다뤄서는 안 된다.
앤스로픽의 IPO 계획은 참고 사례일 뿐, 결론은 아니다
앤스로픽의 IPO 추진도 투자자들이 AI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매기는지에 관심을 모았다. 보도에는 한때 더 높았던 기대치가 약 1조 5,000억 달러 안팎의 가치 논의로 조정됐다는 내용과, AI 사업 확장에 드는 비용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질문이 담겼다. 이는 추진 중인 상장에 대한 논의이지, 확정된 공모가나 실제 시장에서 확인된 가치 하락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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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이 이뤄지면 투자자들은 AI 기업의 비용 구조와 성장 전망, 기업가치를 비교할 새로운 기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공모가가 정해지고 주식이 공개 시장에서 거래되기 전까지는 예상 가치만으로 AI 산업 전반의 수익성이 입증되거나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 심리 충격이 엔비디아에 전해지는 경로
마커스가 제기한 엔비디아와의 연결고리는 직접적이라기보다 간접적이다. AI 기업이나 고객사들이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거나 투자 대비 충분한 수익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컴퓨팅 자원 구매를 늦출 수 있다. 그 경우 칩 수요 전망이 약해져 엔비디아의 성장 기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칩이나 경영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은 아니다. 보도된 마커스의 발언은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에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되는 상황이 AI 관련 투자 전반과 엔비디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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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매각은 가정에 불과하며, 확인된 결과가 아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 의미는 투자자들이 이를 한 기업만의 문제로 볼지, 아니면 AI 기업들의 가치 평가와 지출 계획이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지에 달려 있다.
자금 조달 여건은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가 더 높은 차입 비용이나 자금 확보의 어려움에 직면하면 사업을 확장할 여력이 줄고 인프라 지출을 축소할 수도 있다. 마커스가 언급한 큰 틀의 우려에는 조달 비용 상승과 수익화 문제가 포함돼 있지만, 이 압력이 이미 엔비디아 고객사의 주문 감소로 이어졌다는 사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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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의 끝’은 투자자 기준이 까다로워진다는 뜻일 수 있다
‘한 시대의 끝’이라는 표현이 AI 도입 자체가 끝난다는 뜻일 필요는 없다.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 전망만 보는 대신, 꾸준한 이익과 확인 가능한 생산성 향상을 요구하는 국면으로 바뀐다는 의미일 수 있다.
영란은행은 AI가 생산성을 높일 잠재력이 있지만, 그 효과가 어느 정도 규모로 언제 나타날지, 기업들이 이를 실제 수익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AI 도입이 곧바로 재무적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넓은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다만 영란은행이 약 1만 명의 의사결정권자를 조사해 AI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결론 내렸다는 구체적인 주장은 제공된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영란은행 자료가 말하는 것은 생산성 효과의 불확실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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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AI의 종말’이 아니라 자금과 신뢰의 시험대
마커스의 경고는 자금 조달과 투자 심리에 관한 하방 시나리오로 읽는 편이 타당하다. 상장 지연, 논란이 있는 투자 목표, AI 지출에 대한 검증은 투자자들의 질문을 늘릴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오픈AI의 실패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엔비디아의 위험도 한 AI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만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의문이 고객사의 컴퓨팅 지출 축소로 이어질 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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