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에너지 시장 충격이 있습니다. 보도들은 항공유 공급 압박을 이란 관련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주변 차질과 연결하고 있습니다 .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해상 통로입니다. 한 여행업계 보도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이 해협을 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처럼 중요한 길목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면 항공유 시장에도 빠르게 파장이 번질 수 있습니다.
항공유는 항공사 비용에서 작은 항목이 아닙니다. 업계 보도에 따르면 항공유는 항공사 운영비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 이 비용이 급격히 오르면 항공사는 항공권 가격 인상, 유류할증료, 감편, 노선 조정 중 하나 또는 여러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숫자는 보도마다 다릅니다. 기준 기간과 비교 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래 수치는 여름 전체의 최종 취소 확정치라기보다, 항공사들이 이미 좌석 공급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 보도된 수치 | 범위 | 어떻게 봐야 하나 |
|---|---|---|
| 약 1만3,000편, 거의 200만석 감소 | 5월 운항 스케줄, Cirium 자료를 인용한 보도 | 감편이 경고 수준을 넘어 실제 공개 스케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
| 7만5,000편 이상, 930만석 감소 | 6월 1일~9월 30일 스케줄을 4월 24일과 5월 4일 기준으로 비교 | 성수기 전 세계 항공 스케줄이 짧은 기간에 빠르게 얇아졌다는 뜻입니다 |
| 최대 8만5,000편이 위험권이라는 경고 | 이란 관련 차질이 계속될 경우를 가정한 전망 | 확정 취소 숫자가 아니라 위험 시나리오로 봐야 합니다 |
특히 Business Insider가 보도한 Cirium 분석은 10일 간격의 두 스케줄 스냅샷을 비교한 것입니다. 즉, 여름 전체가 끝난 뒤 집계한 최종 취소량이 아니라 최근 운항표에서 빠진 항공편과 좌석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
모든 항공편이 같은 수익성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장거리 인기 노선처럼 비교적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노선도 있지만, 단거리·지역 노선처럼 연료비가 조금만 올라가도 수익성이 흔들리는 노선도 있습니다. 일부 보도는 단거리 운항과 저비용항공사 모델이 특히 취약하다고 짚었습니다 .
이럴 때 항공사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조치는 좌석 공급을 줄이는 것입니다. 운항 횟수를 줄이거나, 비슷한 노선을 합치거나, 항공기를 더 수익성 높은 노선으로 돌리는 방식입니다. Euro Weekly News는 일부 항공편이 스케줄에서 사라지고 있으며, 몇몇 노선은 통합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선택 가능한 좌석과 시간대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5월 스케줄에서 약 1만3,000편과 거의 200만석이 빠졌고, 6~9월 스케줄에서도 7만5,000편 이상과 930만석이 삭제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
문제는 단순히 예약 가능한 좌석이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항공편이 촘촘할 때는 지연이나 결항이 생겨도 같은 날 다른 편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케줄이 얇아지면 연결편을 놓쳤을 때 선택지가 크게 줄어듭니다. Adept Traveler도 운항표가 줄어들수록 지연이나 당일 문제 발생 시 대체 출발편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연료비 상승은 항공권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MarketWatch는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여름 항공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 AirHelp도 일부 항공사들이 연료 부족에 대응해 할증료를 붙이고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이번 혼란은 균일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MarketWatch는 유럽 항공사들이 이미 항공편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Business Insider가 전한 Cirium 분석에서는 여름 항공편 감소분의 상당 부분이 Spirit과 United Airlines에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
다만 이것이 해당 항공사의 모든 노선이 위험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행객에게 중요한 것은 평균적인 뉴스보다 본인의 예약 항공편, 환승지, 출발 시간, 대체편 여부입니다.
항공권이 비싸지면 일부 여행객은 비행 대신 자동차 이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Marketplace는 이런 변화가 이미 공급이 빡빡한 상황에서 휘발유 수요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즉, 항공유 위기는 항공권 가격뿐 아니라 여름 이동 비용 전반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모든 예약을 취소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올해 여름 하늘길은 평소보다 여유가 적을 수 있다는 전제로 움직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번 감편은 항공유 가격 문제이면서 동시에 좌석 공급 문제입니다. 항공유가 비싸지고 조달이 불확실해지면, 항공사는 성수기 수요가 있어도 일부 항공편을 운항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현재 가장 분명하게 확인되는 수치는 5월 약 1만3,000편과 거의 200만석 감소, 그리고 6월 1일~9월 30일 스케줄에서 7만5,000편 이상과 930만석 감소입니다 .
연료 공급이 안정되면 감편 속도는 완화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란 관련 차질이 이어진다면 더 많은 여름 항공편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 여행객에게 필요한 대응은 분명합니다. 더 여유 있게 예약하고, 환승 시간을 넉넉히 잡고, 출발 전까지 스케줄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