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2026년 2분기 실적은 한마디로 사업의 질적 도약과 단기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난 분기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인공지능(AI), 전기차, 인터넷 서비스는 존재감을 키웠지만, 메모리와 부품 가격 상승이 핵심 하드웨어 사업의 이익을 크게 깎았다.
2분기 매출은 1,08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고, 조정 순이익은 62억 위안으로 42.6% 줄었다. 그룹 매출총이익률도 19.8%로 하락했으며,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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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쟁점: 더 비싼 제품을 팔았지만 마진은 줄었다
샤오미는 제품 구성을 상위 모델 중심으로 바꾸고 가격을 인상하면서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의 충격을 일부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매출총이익률은 1년 전 11.5%에서 8.5%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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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프리미엄화 자체는 진전됐지만 가격 결정력이 부품 비용 상승분을 완전히 따라잡지는 못한 셈이다. 샤오미는 판매량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기기 한 대당 수익성을 지키는 쪽을 택했고, 그 결과 스마트폰 출하량과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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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변화
스마트폰의 프리미엄화는 계속됐다
기록적인 ASP는 샤오미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더 고가 제품 쪽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가격 인상도 원가 부담을 완화하는 방패 역할을 했다.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 3위 자리를 24분기 연속 유지했으며, 53개 국가와 지역에서 상위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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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이 줄었는데도 시장 지위와 판매가격을 지켰다는 점은 제품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분기에는 원가 인플레이션이 가격과 제품 구성 개선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MiMo-V2.5, 사용량 확대와 초기 수익화
샤오미의 대규모 언어 모델 MiMo-V2.5는 오픈라우터(OpenRouter)에서 8월 주간 토큰 사용량 기준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사용량은 두 달 만에 6배 이상 늘었고, API 호출과 토큰 요금제를 통한 수익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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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샤오미가 AI를 별도의 연구 프로젝트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 생태계에 연결하려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현재 AI 매출은 전체 사업에서 아직 초기 단계다. 사용량 순위가 곧바로 실질적인 이익 기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해외 유통망과 IoT 확장 기반을 넓혔다
샤오미는 해외 생태계 확대를 이어가며 해당 기간 640개가 넘는 신규 소매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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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유통망 확대는 스마트폰 판매를 지원할 뿐 아니라 연결형 가전과 기타 IoT 제품을 해외에서 판매할 기회도 늘려준다.
다만 IoT 사업의 표면적인 실적은 약했다. 전년 동기 중국 소비 보조금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IoT 매출 감소는 해외 확장세가 꺾였다는 의미로 단순 해석하기 어렵다. 해외 성장은 이어졌지만, 지난해의 높은 비교 기준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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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인도량은 견조했다
샤오미는 2분기에 전기차 10만4,199대를 인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한 수치로, 전년 대비 인도량 증가세는 6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SU7 시리즈의 누적 인도량도 50만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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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전기차·AI 및 기타 신사업 부문 매출은 249억 위안으로 1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 전기차 매출이 239억 위안, MiMo 모델 시리즈의 AI 사업 매출을 포함한 기타 관련 사업이 10억 위안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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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주행거리 연장형 SUV인 스카이노매드(SkyNomad)를 출시하며 차량 라인업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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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비스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수익 엔진
인터넷 서비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7억7,00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부문은 매출 90억 위안과 76.8%의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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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하드웨어 사업을 보완하는 반복 매출원이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를 한 번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규모 설치 기반을 서비스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샤오미 생태계 전략의 재무적 의미도 보여준다.
부정적인 변화와 위험 요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마진을 압도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직접적인 문제는 메모리와 기타 부품 비용이었다. 스마트폰 ASP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가격도 올렸지만, 스마트폰 매출총이익률은 8.5%로 떨어졌다. 그룹 전체 매출총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22.5%에서 19.8%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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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맞닥뜨린 선택지는 분명하다. 가격을 지나치게 올리면 수요와 시장 점유율이 약해질 수 있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면 원가 상승을 회사가 떠안아야 한다. 2분기에는 제품 구성 개선과 가격 인상이 충격을 완화했지만,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
단위당 수익성을 지키는 대신 판매량은 줄었다
스마트폰 매출은 7.5% 감소한 421억 위안을 기록했고 출하량도 줄었다.
10 무리한 할인 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을 우선한 전략은 장기적으로 사업 체질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프리미엄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 판매량 감소가 더 오래 이어질 위험도 있다.
이번 분기는 두 가지 상반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샤오미가 제품별 수익성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수요 환경이 여전히 어려워 판매량과 마진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점도 드러났다.
신성장 사업은 아직 적자 상태다
스마트 전기차·AI 및 기타 신사업 부문은 249억 위안의 매출과 19.2%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약 26억 위안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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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생산 규모와 AI 역량을 키우기 위한 투자는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전기차와 AI 사업의 확대가 연결 기준 수익성을 끌어내리고 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전기차 판매 증가가 연구개발, 생산 확대, 신제품 출시 비용을 넘어 지속적인 영업 레버리지로 이어지는지다.
전기차 수익성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
전기차 인도량은 빠르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변동성이 컸다. 관련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19.2%로 집계됐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SU7 인도 비중이 커진 점 등이 제품 구성과 가격 측면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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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노매드의 출시 역시 새로운 변수다. 주행거리 연장형 SUV를 통해 잠재 시장을 넓힐 수 있지만, 실제 마진 기여도는 최종 가격과 사양, 생산 원가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이번 분기 실적은 전기차 수요와 규모의 성장을 보여줬지만, 안정적인 전기차 이익 구조가 완성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3분기 전망도 조심스럽다
샤오미 경영진은 2026년 3분기까지 소비자 수요 회복이 약하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부품 비용 부담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매출과 조정 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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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번 분기의 긍정적인 지표를 장기 성장으로 곧바로 extrapolate하기 어렵게 만든다. AI 사용량, 전기차 인도량, 스마트폰 ASP 상승은 고무적이지만 단기 실적은 여전히 원가와 수요 환경에 달려 있다.
샤오미 2분기 실적이 의미하는 것
샤오미의 2026년 2분기는 단순한 성장 분기도, 단순한 실적 경고도 아니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AI, 해외 유통, 전기차, 인터넷 서비스에서 사업 다각화의 성과가 나타났지만, 기존 하드웨어 사업의 경제성은 압박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긍정적 신호는 사상 최고 스마트폰 ASP, 24분기 연속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상위 3위, 10만4,199대의 전기차 인도량, MiMo-V2.5의 초기 수익화,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와 마진의 신기록이다. 반대로 스마트폰 매출총이익률 8.5%, 감소한 출하량, 신사업 부문의 26억 위안 영업손실, 불안정한 전기차 수익성은 핵심 부담이다.
결론적으로 샤오미의 장기적인 프리미엄화·다각화 전략은 이전보다 설득력을 얻었다. 하지만 사업을 다각화한다고 해서 메모리 가격, 소비 수요, 경쟁 심화 같은 경기 민감 위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음 분기에는 메모리 비용 부담이 완화되는지, 스마트폰 수요가 안정되는지, 전기차 성장이 보다 일관된 영업이익으로 이어지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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