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26년 5월 15일로 끝난 주간은 연중 최대 주간 순유입액인 6,0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 기록적인 주간을 이끈 것은 비트와이즈(Bitwise)의 XRP ETF(2,568만 달러 유입)와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의 XRP ETF(2,104만 달러 유입)였다 .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입이 리플(Ripple)의 결제 네트워크 확장과 맞물려 XRP의 본원적 가치에 주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XRP와 달리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엄청난 규모의 기관 매도세의 중심에 섰다. 5월 중순부터 시작된 주간 단위 조 단위 환매 행진은 한 달 넘게 이어지며 누적 자금 유출액이 천문학적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매도세는 비트코인 가격이 73,000달러 선에서 62,639달러까지 급락하는 것과 동시에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 하락의 원인으로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공포를 지목하고 있다 .
이더리움 ETF 또한 더 넓은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때 17일간의 순유입 행진을 이어가며 반등을 모색했지만, 이내 다시 순유출 늪에 빠지며 연약한 투자 심리를 드러냈다.
이는 상당 기간 축적(accumulation) 구간을 거친 후에도,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면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에 대한 신뢰가 쉽게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러한 극적인 자금 흐름의 차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대비되는 흐름을 명백한 ‘로테이션(자산 재배치)’ 서사로 규정하며, 자본이 자산별 펀더멘털과 전체 경제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재할당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
금리 인상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기관들은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보다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자산’에 더 높은 점수를 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