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는 경기 시작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7-0 런으로 포문을 연 뒤, 첫 쿼터 필드골 성공률 61%를 기록하며 33-22로 크게 앞섰다. 이처럼 공격적인 스타트는 스퍼스가 결코 위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선언이었다.
스테폰 캐슬에게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낯선 무대가 아니었다. UConn 시절 전국 챔피언십을 이곳에서 경험했던 그는 NBA 최고의 무대를 마치 홈 그라운드처럼 누볐다. 신인은 2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특히 23득점 중 18득점을 전반에 몰아쳤다. 이는 NBA 파이널 역사상 신인이 전반전에 기록한 최다 득점이었다.
하지만 진짜 묘미는 경기 막판에 나왔다.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 닉스의 맹추격이 이어질 때, 캐슬은 천금 같은 3점슛을 꽂으며 스퍼스에 111-104 리드를 안겼다. 이후 닉스가 다시 추격해 점수 차를 좁혔지만, 캐슬은 종료 6초 전 자유투 라인에 서서 침착하게 승리를 확정짓는 슛을 성공시켰다. 웸반야마와 캐슬은 NBA 파이널 역사상 한 경기에서 나란히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최연소 듀오가 되었으며(평균 나이 기준), 이는 스퍼스의 밝은 미래가 예정보다 일찍 도래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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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는 2쿼터에만 42득점을 몰아치며 전반을 64-57로 리드, 마치 시리즈를 끝낼 듯한 기세를 보였다. 특히 OG 아누노비의 3점슛으로 11-2 런을 마무리한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잘렌 브런슨은 웸반야마와 같은 32득점을 올렸고, 아누노비도 28득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닉스의 공격은 마법이 풀린 듯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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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는 후반 24분 동안 고작 47득점에 그쳤다. 팀 공격의 핵심인 3점슛이 급격히 얼어붙으며 14개 시도 중 단 2개만 성공시켰다. 반면, 스퍼스의 수비는 갈수록 안정감을 찾았고, 경기 내내 무려 37분 이상 리드를 유지하며 닉스가 전반의 리듬을 되찾지 못하게 만들었다.
단 4점 차로 갈린 승부는 자유투 라인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후반전 동안 스퍼스는 닉스를 상대로 무려 24대8이라는 극단적인 자유투 시도(성공) 차이를 보였다. 이 덕분에 스퍼스는 경기 템포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었고, 닉스의 추격 흐름을 끊은 채 득점 찬스를 안정적으로 살려나갔다. 접전이었기에, 이 자유투 격차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낸 가장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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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NBA 파이널은 중대한 분수령에 섰다. 같은 장소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4차전은 그야말로 ‘스윙 게임’이다. 닉스가 승리한다면 3승 1패로 안방에서 다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그러나 스퍼스는 원정에서 살아남는 법을 넘어 승리를 쟁취하는 법을 증명했다. 웸반야마는 파이널 리듬을 찾았고, 캐슬은 두려움 없이 뛰고 있으며, 팀은 접전 끝에 경기를 끝내는 방법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