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점유율과 주도권을 쥔 멕시코는 이른 시간 터진 세트피스 골로 리드를 잡은 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 사실상 경기가 기울었던 순간은 전반 종료 직전이었다. 호주 공격수 모하메드 투레가 멕시코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
반면, 호주에게 이날 경기는 냉혹한 현실 확인의 장이었다. ESPN은 경기 후 호주의 전반전을 두고 “느리고, 답답하며, 대체로 무기력했다(plodding, frustrating, and largely ineffectual)”고 혹평했다 . 그나마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조직력을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골 결정력 부재는 월드컵 개막을 앞둔 사커루의 가장 큰 숙제로 남게 되었다 .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전 평가전이었던 가나전(2-0 승)에서 무려 9명의 선발 명단을 바꾸는 강수를 뒀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 오히려 로테이션 속에서도 공격의 활로를 찾았고,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이날 승리로 멕시코는 오는 6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월드컵 개막전(에스타디오 아스테카)을 앞두고 귀중한 자신감을 확보했다 .
이날 경기는 호주 입장에서 최종 명단 발표 전 마지막 ‘실전 오디션’ 무대였다. 토니 포포비치 감독은 6월 1일(현지시간)까지 FIFA에 제출할 월드컵 최종 26인 명단을 확정해야 한다. 경기 전까지 그는 “약 18명 정도의 자리는 이미 정해졌다”고 밝힌 상태였다 . 하지만 공격진의 답답한 흐름은 남은 자리를 두고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이미 8명의 선수가 방출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29명의 소집 훈련 명단 중 누가 월드컵에 함께할지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남아공, 대한민국,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되었다. 특히, 오는 6월 11일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리는 남아공과의 경기는 대망의 대회 개막전이다 .
호주는 미국, 파라과이, 튀르키예와 함께 D조에 속했다. 사커루는 북미 서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며 조별리그를 치른다. 아래 일정은 모두 한국 시간(AEST+1시간 차감)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