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핵심 성장 동력은 데이터센터 사업이었다. 이 부문 매출은 75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
이 수치는 현재 글로벌 AI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엔비디아 GPU와 서버가 사실상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적 발표와 함께 엔비디아는 대규모 자본 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회사는 추가로 8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고, 분기 배당금을 주당 0.01달러에서 0.25달러로 크게 인상했다.
이러한 결정은 AI 붐으로 창출되는 막대한 현금 흐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록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가이던스는 성장 속도가 점차 정상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매출을 약 910억 달러로 전망했다. 여전히 강한 성장세지만, 이는 직전 분기의 약 20% 순차 성장률보다 낮은 속도를 의미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AI 붐이 계속되고 있지만 초기의 폭발적인 성장 국면에서 점차 안정적인 성장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엔비디아의 사업 전망에는 여전히 지정학적 변수도 존재한다.
회사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을 전망에서 제외했다. 이는 미국의 첨단 AI 칩 수출 규제 때문이다.
이 규제로 인해 현재 중국은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이며, 해당 시장의 미래 수요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분기 공개된 또 다른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의 투자 포트폴리오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AI 관련 스타트업 지분 및 투자 보유 규모가 약 4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비디아가 단순히 AI 칩 공급업체에 그치지 않고,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전략적 플레이어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드웨어 공급과 동시에 스타트업 성장에도 자본을 투입함으로써 기술 채택을 가속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실적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명확하다. AI 컴퓨팅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록적인 매출, 데이터센터 사업의 급성장, 그리고 대규모 자본 환원까지 모두 같은 흐름을 가리킨다. 세계 각국의 기업과 정부가 AI 인프라 구축 경쟁에 뛰어들면서, 엔비디아는 그 중심에서 칩과 시스템을 공급하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성장 속도는 일부 완만해질 수 있지만,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거대한 흐름 자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엔비디아가 그 확장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