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증가는 주로 스테이킹 ETF와 기업 재무부문의 기관 자금 유입이 주도했다 . 이제 이더리움 공급량의 3분의 1이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잠겨 있어, 거래소에서 매도 가능한 물량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
2026년 7월 하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비어 있지 않은 지갑(잔액이 0이 아닌 주소) 수가 처음으로 2억 개를 넘어섰다. 산티먼트 데이터 기준이다 . 2021년 초 약 1억 개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비트코인의 약 5,000만~6,000만 개 지갑 기반을 크게 웃돌며 230%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
이 지표는 디파이(DeFi), NFT, 스테이블코인 활동 전반에서 꾸준한 사용자 증가를 반영한다. 주목할 점은 가격 횡보에도 불구하고 채택이 계속 확대됐다는 사실이다. 분석가들은 지속적인 시장 불안과 부정적 심리 속에서도 채택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 고객들은 7월 29일 주간에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약 6,000만 달러어치를 매도하고, 이더리움 상품(ETHA)에 2,000만 달러 이상을 매수했다 . 이는 기관 고객들이 위험 회피 차원이 아닌, BTC에서 ETH로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배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이러한 움직임은 비트코인 ETF에 혹독했던 6월 이후 나왔다. 당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40억 달러가 넘는 순유출이 발생했는데, 이는 2024년 1월 상품 출시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표였다. IBIT가 이 유출의 약 73%를 차지했다 . 7월 들어 이더리움 현물 ETF는 약 3억 4,290만 달러의 월간 순유입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
룩온체인과 엠버CN 모니터링 결과, 7월 29~30일 사이 0x2d59로 식별된 지갑이 바이낸스에서 4만 ETH(약 7,658만 달러)를 두 차례에 걸쳐 인출했다 . 이는 거래소의 매도 측 유동성을 줄이는 행보로, 분석가들은 고래의 축적 신호로 폭넓게 해석했다 .
이는 대규모 보유자들이 거래소에서 ETH를 빼내는 광범위한 추세의 일부였다. 또 다른 고래 주소(0x2684로 시작)는 6월 30일 이후 꾸준히 축적해 총 49,407 ETH(약 8,430만 달러)와 250 WBTC(약 1,566만 달러)를 바이낸스에서 인출했다 .
ETH는 11주년 기념일 시점에 약 1,920~1,930달러에 거래됐다. 6월 말 저점인 1,540달러보다는 약 30% 오른 수치지만, 2025년 8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4,951.66달러보다는 여전히 약 61% 낮은 수준이다 . 가격과 네트워크 채택 간의 괴리(디커플링)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구간이다 .
이더리움의 다음 주요 하드포크인 글람스터담(Glamsterdam) 이 최종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으며, 9~10월 중 메인넷에 배포될 예정이다 . 이 업그레이드는 내장형 제안자-빌더 분리(ePBS)와 블록 수준 접근 목록(Block-Level Access Lists)을 도입해 검열 저항성을 높이고, 최대 추출 가능 가치(MEV) 리스크를 줄이며, 블록 구성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효율화하는 것이 목표다 .
글람스터담은 약 2억 개의 가스 한도 증가를 목표로 네트워크 속도와 수수료 효율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업그레이드는 더 머지(2022년 9월), 샤펠라(2023년 4월), 덴쿤(2024년 3월), 펙트라(2025년 5월), 후사카(2025년 12월)에 이은 후속 작업이다 .
11주년을 맞은 이더리움의 온체인 데이터는 가격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사용자 기반과 스테이킹을 통한 공급 잠금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상 최대 스테이킹, 확장되는 지갑 기반, 기관 자금의 로테이션, 고래 축적, 그리고 곧 도래할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는 시장 참가자들이 미래 회복에 대비해 포지셔닝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한 분석가의 지적처럼 스테이킹 신기록, ETF 자금 흐름, 연준의 결정이 기념일과 정확히 맞물려 랠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