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 초반, 빙에고르는 팀 동료들의 견고한 보호 속에 펠로톤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운영했다 . 하지만 피안카발로의 두 번째 오르막에서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된다. 빙에고르는 약 11km 지점에서 폭발적인 가속을 선보이며 단숨에 선두 그룹을 무너뜨렸다. 잠시 그를 따라붙었던 갈마저 곧 한계를 드러냈고, 이후 빙에고르의 독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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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의 의미는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선다. 29세의 덴마크 선수는 이로써 자크 앙크틸, 에디 메르크스, 펠리체 지몬디, 베르나르 이노, 알베르토 콘타도르, 빈첸초 니발리, 크리스 프룸에 이어 역대 7번째로 ‘3대 그랜드 투어(지로 디탈리아, 투르 드 프랑스, 부엘타 아 에스파냐)’를 모두 석권한 전설적인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
타데이 포가차르, 에간 베르날 등 동시대 라이벌들이 2개 대회 우승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 기록이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 가치인지 알 수 있다. 2017년 프룸 이후 단 한 명의 새로운 멤버도 탄생하지 못했던 이 클럽에, 마침내 빙에고르가 가입한 것이다 .
빙에고르의 대기록은 혼자 만든 것이 아니었다. Visma-Lease a Bike 팀은 이번 대회 내내 경이로운 조직력을 과시했다. 특히 19번째 퀸 스테이지에서는 ‘슈퍼 도메스티크’ 셉 쿠스가 에이스의 허락 아래 승부를 걸었고, 돌로미티 최고봉 피아니 디 페체에서 줄리오 치코네를 추월하는 짜릿한 역전극 끝에 생애 첫 지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
또 다른 수확은 이탈리아의 젊은 기대주 다비데 피간졸리의 성장이다. 23세의 피간졸리는 종합 8위를 유지하며, 젊은 선수 구분(화이트 저지)에서도 마지막까지 아폰소 에울랄리오를 추격했다. 비록 저지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팀 내에서 펼친 그의 질주는 이탈리아 사이클링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
우승이 확정되기도 전부터 언론의 질문은 자연스럽게 다음 목표로 향했다. 빙에고르 스스로도 2026 시즌, 지로 디탈리아와 투르 드 프랑스를 같은 해에 제패하는 더블 도전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
가장 위대한 사이클리스트를 가리는 잣대가 되는 지로-투르 더블은 1998년 마르코 판타니 이후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난제다 . 만약 그가 이 꿈을 현실로 만들려 한다면, 피할 수 없는 상대는 바로 ‘영원한 라이벌’ 타데이 포가차르다. 2025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빙에고르의 3연패를 저지했던 포가차르와의 재격돌은 벌써부터 2026년 사이클 시즌 최고의 메인 이벤트로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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