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로봇대회(WRC 2026)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히 걷고 춤추는 기술을 넘어, 실제 고객을 상대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무대가 됐다.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의 천공 로봇군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상용화 방향을 선보였다. 하나는 작고 유연한 천공 Omni이고, 다른 하나는 자동차 전시장에서 영업·안내 업무를 맡은 전신형 천공 3.0이다. Omni는 키 1.35m, 무게 39kg으로 공개됐으며, 천공 3.0은 사람의 직접 조작 없이 방문객 응대와 차량 상담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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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발표의 의미를 과장할 필요는 없다. 현장에서 확인된 것은 공개 시연이며, 자동차 판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매출을 창출하거나 대규모로 배치됐다는 증거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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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Omni, 작아진 몸으로 좁은 공간을 겨냥하다
천공 Omni는 천공 로봇 제품군에 새롭게 추가된 경량 플랫폼이다. 1.35m의 키와 39kg의 무게는 전신형 휴머노이드보다 작은 체격으로, 좁은 작업 공간과 가정, 연구·교육 현장, 안내 투어, 응급 구조 등을 염두에 둔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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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화가 중요한 이유는 로봇이 들어갈 환경이 처음부터 대형 기계에 맞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좁은 통로와 가정 내부, 재난 현장에서는 낮은 천장, 불규칙한 바닥, 제한된 회전 공간을 만날 수 있다. 가볍고 자세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로봇은 이런 장소에서 이동하기 더 쉬울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자료에 언급된 응급 구조와 가정 서비스는 목표 응용 분야이지, 해당 현장에 이미 배치됐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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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보도에 따르면 Omni에는 동작 제어를 담당하는 ‘운동 소뇌’와 다중 모달 인지 시스템이 통합됐고,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의 엣지 배포도 지원한다. 또 개방형 시스템을 기반으로 관절 제어와 센서 데이터 등을 활용한 2차 개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완성된 시연용 로봇에 그치지 않고 연구자와 개발자가 용도에 맞게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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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말뚝부터 네 발 기기까지…Omni가 시연한 동작
Omni의 현장 시연은 균형 유지와 자세 전환, 복합 작업 수행에 초점이 맞춰졌다. 로봇은 매화 말뚝을 건너고 계단을 오르내렸으며, 네 발로 기어가고 사무실 업무를 연상시키는 문서 출력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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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네 발 기기는 Omni의 활용 구상과 연결되는 동작이다. 몸을 낮추면 장애물 아래를 통과하거나 낮은 공간에서 움직이기 쉬워지고, 서서 걷기 어려운 지형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도 늘어난다. 이번 시연은 동작 제어와 환경 적응력을 보여주지만, Omni가 실제 재난 현장이나 가정에서 구조·서비스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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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Omni는 지형을 관찰한 뒤 어디를 디뎌야 할지 선택하는 지형 적응형 보행 방식도 선보였다. 평평하고 예측 가능한 바닥에서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것보다 실제 환경에 가까운 접근이다. 다만 전시회 코스는 여전히 통제된 시험 공간이므로, 다양한 현장에서 같은 성능을 낼 수 있는지는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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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3.0, 혼잡한 전시장에서 자동차 안내원으로
천공 3.0은 이번 행사에서 상업 서비스 로봇의 역할을 맡았다. ‘실리콘 기반 추천관’으로 소개된 이 로봇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동 경로를 계획한 뒤, 혼잡한 전시장에서 사람을 피해 이동했다. 이어 별도의 수동 조작 없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차량을 설명하며 상담형 상호작용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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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 현장은 제품 설명만 잘한다고 운영되는 공간이 아니다. 로봇은 계속 움직이는 방문객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적절한 순간에 다가가거나 응답하며, 고객의 관심에 맞는 정보를 이어서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시연은 단일 동작이 아니라 이동, 인지, 안내, 대화를 연결한 고객 응대 흐름을 시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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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제 자동차 매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전시장 밖에서 사람이 어느 정도 감독해야 하는지, 차량 판매 성과를 높이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시연이 신뢰할 수 있는 소매 서비스로 자리 잡으려면 이 질문들에 답해야 한다.
자동차 매장·모터쇼·라이브 방송으로 확장 계획
천공 3.0의 계획된 활용처는 전시 부스에 머물지 않는다. 발표된 적용 분야에는 자동차 대리점과 브랜드 매장, 모터쇼, 각종 행사, 라이브 방송, 차주 대상 서비스가 포함된다. 구상된 업무는 다음과 같다.
- 방문객 맞이와 동선 안내
- 차량 모델 추천
- 차량 기능 및 특징 설명
- 인터랙티브 체크인과 참여형 이벤트 지원
- 라이브 방송 및 행사 참여 유도
- 차량 인도식 등 의전 업무 지원
이 같은 계획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전략적 협력 발표와 함께 공개됐다. WRC 현장에서는 해당 협력의 방향을 보여주는 형태로 천공 3.0이 자동차 안내 업무를 시연했고, 향후 브랜드 매장과 모터쇼 등 다양한 상업 공간으로의 배치가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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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이 안정적으로 구현된다면 로봇은 영업·서비스 인력을 즉시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안내 범위를 넓히고, 자주 묻는 질문에 답하며, 차량 추천 과정의 일부를 표준화하는 방식이다. 다만 현재 자료는 사업 계획과 시연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실제 매출이나 배치 규모, 투자 대비 수익을 입증하는 데이터는 아니다.
이번 공개가 중요한 이유
천공 Omni와 천공 3.0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방향이 하나가 아님을 보여준다. Omni는 크기와 자세 전환 능력이 중요한 좁은 공간을 겨냥한 소형 플랫폼으로 제시됐다. 천공 3.0은 반대로 역동적인 공공장소에서 주변 인식, 경로 계획, 이동, 고객 상호작용을 한데 묶은 전신형 서비스 로봇으로 등장했다.
결국 핵심 질문은 로봇이 걸을 수 있는지, 계단을 오를 수 있는지, 관람객을 놀라게 할 동작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다. 사람과 장애물, 업무 목표가 계속 바뀌는 공간에서 로봇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유용한 업무의 연속 과정을 끝까지 수행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WRC 2026은 천공 로봇이 정해진 무대 위 기술 시연에서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응용 업무로 이동하려는 흐름을 보여줬다. 하지만 신뢰성, 안전성, 운영 비용, 감독 수준, 실제 판매 효과는 아직 남은 과제다. 현재로서는 천공 Omni와 천공 3.0이 응용 분야별 상용화를 향한 구체적인 진전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대규모 상업적 성공은 앞으로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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