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데스크의 대응은 신속하고 공격적이었습니다. 3월, 토탈에너지의 트레이딩 부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에서 구매 가능한 5월 선적 원유 화물을 전량 매입했습니다. 이는 약 70건의 화물로, 2월 구매량의 두 배가 넘는 규모였습니다 . 전체 해당 등급 원유의 글로벌 거래가 그 기간 동안 총 347건에 불과했음을 고려할 때, 이는 시장을 압도하는 규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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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은 명확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유조선 통행이 막히면, 이 좁은 길목을 통과할 필요가 없는 원유, 즉 페르시아만 바깥 항구에서 선적되는 UAE와 오만산 화물의 가치가 폭등할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토탈에너지는 실물 원유 매입과 함께 선물, 옵션, 스와프 등 '종이(paper) 원유' 시장 상품을 결합하여 변동성에 대비하고 가격 상승 시 수익을 극대화했습니다 .
전쟁이 발발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자, 이 도박은 극적으로 성공했습니다. 토탈에너지는 확보한 화물을 막대한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했고, 이 거래 하나만으로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
토탈에너지는 2026년 1분기 조정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9% 급증한 54억 달러를 발표하여,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49억 8천만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 회사는 이러한 실적을 "매우 강력한 석유 트레이딩 실적"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 덕분으로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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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점은, 이 수익이 전쟁으로 인해 회사 전체 생산량의 15%—하루 약 10만 배럴의 석유 환산량—가 중단된 상황에서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 트레이딩 대박이 업스트림(생산 부문)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은 것입니다. 이에 힘입어 토탈에너지는 중간 배당금을 6% 인상하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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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유럽 정유 마진은 배럴당 11.40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3.90달러 대비 무려 192% 상승한 수치를 보이며 전쟁이 석유 제품 가격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 보여주었습니다 .
막대한 수익은 곧바로 정치적 공세를 불렀습니다. 급진 좌파 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소속 에리크 코크렐 의원은 하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푸야네 CEO를 2026년 6월 17일 의회 청문회에 소환하여 "전쟁 초과이익"과 회사의 납세 의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
특히 코크렐 의원은 대중의 분노를 점화하는 세부 사실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토탈에너지가 2025년 프랑스에서 납부한 법인세가 0유로였다는 점입니다 . 이 폭로는 위기 상황에서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이 얻는 이익에 비해 세금이 너무 적다는 주장을 펴 온 좌파 진영에 강력한 근거를 제공했습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누 프랑스 총리는 4월 말 횡재세 도입 요구를 일축하며 회사를 두둔했지만 , 야당은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녹색당은 석유 및 가스 기업의 이익에 대한 '특별 연대 기여금' 법안을 발의했고, 사회당도 유사한 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녹색당 마린 톤들리에 대표는 푸야네 CEO를 "위기 폭리자"이자 "혐오스러운 협박을 일삼는 자"라고 비난했습니다
. 사회당 피에르 주베 대표는 푸야네 CEO의 경고를 "무책임하고" "비애국적"이라고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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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야네 CEO는 이에 대해 자신만의 압박 전략으로 맞섰습니다. 5월 초, 그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정유소 이익에 횡재세를 부과하면,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99유로 미만으로 유지해 온 인기 정책인 주유소 가격 상한제를 폐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적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우리 정유소에 추가 과세가 이뤄지면, 프랑스 내 주유소의 가격 상한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라고 푸야네 CEO는 언급하며 , 2025년에 매출 15억 유로 이상의 대기업에 도입된 다국적 기업 대상 추가 과세 대상에 자사가 "해당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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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고는 프랑스 정부를 난처한 입장에 빠뜨렸습니다. 2023년 에너지 위기 당시 처음 시험 도입되었고 2026년 3월 12일 재도입된 이 가격 상한제는 소비자 보호 정책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이 제도의 유지를 세금 논쟁과 결부시킴으로써, 푸야네 CEO는 프랑스 운전자들의 기름값 인상이라는 대가를 감수하고서라도 세금을 부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의원들에게 정면으로 도전한 셈입니다.
중소기업부 장관인 세르주 파팽은 토탈에너지의 전쟁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며 "그는 연료 유통업자로서 자기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롤랑 레스퀴르 경제부 장관의 보다 신중한 입장보다도 한발 더 나아가 정부 내에서도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낸 것입니다 .
"우리 이익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한 푸야네 CEO의 르 피가로 인터뷰는 6월 17일 청문회를 앞두고 논란을 더욱 가열시켰습니다 . 이번 의회 세션은 트레이딩 전략 자체를 넘어, 프랑스 세법이 지정학적 혼란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이익을 제대로 포착하고 있는지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래 자체는 원자재 시장에서 정보 비대칭성에 관한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토탈에너지는 "자사와 고객을 위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행동이었을 뿐이며, 전 세계 탄화수소 생산량의 약 15%가 직접적인 위험에 처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그러나 기밀로 분류된 정보가 아닌, 공개된 군함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무력 분쟁을 예상하고 그로부터 자본을 확대한 거래로 창출된 이익 규모는, 비평가들로 하여금 현행 규칙이 이러한 이익을 적절히 다루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했습니다. 푸야네 CEO의 의회 증언은 토탈에너지의 세금 고지서뿐 아니라, 지정학적 변동성이 심화되는 시대에 횡재세에 대한 유럽 전체의 논의 방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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