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 | 1–1 | 리바노 코메넨시아 | — |
| 38' | 2–1 | 니코 슐로터벡 | 나타니엘 브라운 |
| 45'+5 | 3–1 | 카이 하베르츠 (PK) | — |
| 47' | 4–1 | 자말 무시알라 | 요주아 키미히 |
| 68' | 5–1 | 나타니엘 브라운 | 데니스 운다브 |
| 78' | 6–1 | 데니스 운다브 | 요주아 키미히 |
| 88' | 7–1 | 카이 하베르츠 | 데니스 운다브 |
경기 시작 6분 만에 펠릭스 은메차의 감각적인 감아차기 선제골이 터졌을 때만 해도 독일의 일방적인 흐름이 예상됐다. 그러나 전반 21분, 퀴라소의 수비형 미드필더 리바노 코메넨시아가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자, 소수에 불과했지만 퀴라소 원정 팬들은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
이 골은 단순한 동점골이 아니었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기록한 대회 첫 골이자, 네 번이나 월드컵 정상에 오른 축구 강국을 상대로 만들어낸 믿기 힘든 순간이었다 .
영국 가디언지는 이 장면에 대해 “퀴라소가 자신들의 순간을 만끽했다”고 평했으며, 스카이스포츠 역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가장 작은 국가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 이 한 방은 나겔스만호를 깨우는 신호탄이었고, 이후 독일은 무려 6골을 더 퍼부으며 현실을 알렸다.
1-1 동점 이후 독일의 반격은 무자비했다. 전반 38분, 중앙 수비수 니코 슐로터벡이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 전반 추가 시간에는 은메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결사 하베르츠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1로 달아났다
.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후반 시작 단 47초 만에 터진 자말 무시알라의 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스타는 하프타임 휘슬이 울린 지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요주아 키미히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 이후 나타니엘 브라운의 강력한 슈팅, 교체 투입된 데니스 운다브의 연속 공격 포인트, 그리고 하베르츠의 감각적인 칩샷까지 더해지며 경기는 완벽한 독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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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독일이 이번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6명의 다른 선수가 득점에 성공한 것은 팀의 공격 옵션이 그만큼 다양해졌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다만 “진짜 시험은 앞으로 한 달 동안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스코어 7-1은 자연스럽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나왔던 전설적인 대승을 떠올리게 했다 . 당시와 같은 규모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이날 독일의 결정력은 어떤 상대와 만나도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최고의 별은 단연 아스날의 카이 하베르츠였다. 전반 추가 시간, 키커로 나서 골키퍼 엘로이 룸을 완벽하게 속이며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 후반 43분에는 교체 투입된 운다브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섬세한 칩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독일 대표팀의 해결사 본능을 증명했다
.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 장면을 두고 “깔끔하게 마무리된 칩슛”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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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막 전, 독일 현지 해설가들 사이에서는 “무시알라를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 그러나 무시알라는 후반 시작 47초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요주아 키미히가 찔러준 날카로운 패스를 좁은 각도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한 장면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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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후반 19분 교체로 투입된 VfB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수 데니스 운다브였다. 그는 불과 26분의 짧은 출전 시간 동안 나타니엘 브라운의 골을 돕고 직접 한 골을 추가했으며, 마지막 하베르츠의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1골 2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 NBC 스포츠는 “벤치에서 나와 1골 2도움을 기록한 것이 승리의 핵심 요인”이라며 극찬했다
. 선수단 발탁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음에도 나겔스만 감독이 그를 북미행 비행기에 태운 결정이 완벽히 증명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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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플로리안 비르츠와의 환상적인 2대1 패스를 통해 감각적인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후 적극적인 돌파로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면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
이날 대승으로 독일은 E조 1위로 올라서며 안정적인 골 득실차까지 확보했다. 4번의 월드컵 우승국이자 영원한 우승 후보인 이 팀은 2018년 러시아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두 번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치욕을 겪었다 . 이제 첫 관문은 화끈하게 통과했지만, 이 결과는 퀴라소라는 상대적 약체를 상대로 거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진짜 우승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더 강한 상대와의 맞대결이 E조 남은 경기와 토너먼트에서 독일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