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에비아도마는 격분했다. 그녀는 제리가 일부러 자신을 가드레일 쪽으로 밀어붙여 페달링을 멈추게 했고, 그 결과 보링의 바퀴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이 짧은 순간이 승부를 갈랐고, 니에비아도마는 옐로 저지를 잃었다. 결승선에서 니에비아도마는 제리에게 직접 달려들며 기자들에게 "정말 유치한 짓이다. 그들에 대한 모든 존경심을 잃었다"며 "계획된 작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캐년-SRAM 팀은 즉시 UCI 경기 심판진에 정식 항의서를 제출했다.
이 비난은 20세의 프랑스 챔피언 제리에게 엄청난 온라인 폭력을 불러일으켰다. FDJ United-SUEZ의 스포츠 디렉터 라르스 붐(Lars Boom)은 "제리가 소셜 미디어에서 죽음의 위협(데스 스레트)을 받고 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그러나 제리는 마지막 9구간 출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녀는 이후 인터뷰에서 "정말 견디기 힘든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 여기 있을 자격이 없다는 말을 봤어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녀는 SNS 계정을 비활성화할까도 고려했다고 고백했다.
캐년-SRAM의 공식 항의와 영상 검토에도 불구하고, UCI 경기 심판진은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경기 후 공식 코뮤니케에는 제리에 대한 어떤 벌금, 경고, 또는 제재도 포함되지 않았다. 심판진의 판결은 실질적으로 "Rien à signaler — 보고할 사항 없음" 이었다.
심판진은 이 장면을 치열한 경쟁 중 발생할 수 있는 '하드 레이싱(Hard racing)'의 범주 내에 있는 행동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데미 보링은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팀 동료를 감쌌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전혀 보지 못했다"며 "제리가 고의로 한 게 아니라고 확신한다. 카시아도 레이스에선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링은 니에비아도마의 공개 비난에 대해 2024년 투르 드 프랑스 펨므 당시의 사건을 언급하며 맞받아쳤다.
"2년 전 내가 땅에 쓰러져 있을 때,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잊지 않았다. 내가 추락했을 때, 당신은 풀가스로 달렸잖아."
이 발언은 오랫동안 쌓여온 두 선수 간의 숨은 불만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수년간 이어져 온 라이벌 관계의 민낯을 드러냈다.
9구간 초반에도 긴장감은 이어져 선수들 사이에 격앙된 대화가 오갔다. 그러나 곧 이들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풀었다. 니에비아도마-피니는 논란이 커진 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우리 중 누구도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며 두 선수 간의 갈등은 봉합됐음을 확인했다.
보링은 이제 이 일을 덮기로 했지만, 니에비아도마가 비난을 공개적으로 한 점이 제리에게 향한 악성 댓글의 불씨를 당겼다고 비판했다.
끔찍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젤리 제리는 자신의 첫 투르 드 프랑스 펨므에서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기로 했다.
"제가 한 일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투르 드 프랑스 펨므였고, 팀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좋았던 순간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데미 보링은 2026 투르 드 프랑스 펨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개인 종합 순위는 다음과 같다.
| 순위 | 선수 | 팀 | 기록 |
|---|---|---|---|
| 1위 | 데미 보링 (Demi Vollering) | FDJ United-SUEZ | 30h 54' 51" |
| 2위 | 카시아 니에비아도마-피니 (Kasia Niewiadoma-Phinney) | Canyon-SRAM | + 1' 18" |
| 3위 | 엘리사 롱고 보르기니 (Elisa Longo Borghini) | UAE Team L'IMA | [출처 데이터] |
젤리 제리는 종합 21위(우승자와 44분 08초 차이)로 레이스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