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실은 위성은 첸판 성좌의 10번째 배치분으로, ‘극궤도 그룹 08’로 명명되었다. 특히 이번 위성들은 상업 위성 제조업체인 제네샛(Genesat) 이 제작하여, 중국의 우주 산업이 단순한 국가 주도를 넘어 민간 제조 역량까지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이 발사로 인해 현재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첸판 위성의 총 개수는 약 180기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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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정 12B의 첫 발사는 단독 이벤트가 아니었다. 이는 유인 우주 비행과 대규모 상업 위성군 확장이 절묘하게 맞물린, 중국 우주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압축적인 2주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강력한 피날레였다.
로켓 발사 단 3일 전인 2026년 5월 29일, 선저우 21호(Shenzhou-21)의 우주인 3명이 톈궁 우주정거장에서 210일간의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이는 중국 단일 유인 임무 사상 최장 기록이다 . 장루, 우페이, 장훙장으로 구성된 이들은 내몽골 둥펑 착륙장에 오후 8시 11분(중국 표준시) 정확히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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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귀환에는 예상치 못한 극적인 뒷이야기가 숨어 있다. 앞서 임무를 수행하던 선저우 20호 우주선이 우주 파편에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선저우 21호 대원들은 자신들을 데려다 준 우주선이 아닌, 무인으로 긴급 발사되었던 선저우 22호의 귀환 캡슐을 타고 돌아와야 했다 . 이는 중국의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선저우 21호 귀환 닷새 전인 5월 24일 밤 11시 8분, 중국은 차기 승무원들을 태운 선저우 23호를 주취안에서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창정 2F 로켓에 실린 이 임무의 사령관은 주양주였으며, 장즈위안과 함께 홍콩 출신 첫 우주인인 라이자잉(黎家盈) 이 동승해 큰 화제를 모았다 . 이들 중 한 명은 일반적인 6개월의 두 배인 1년 동안 우주에 머무르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어서, 또 한 번의 기록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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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정 12B가 실어 나른 18기의 위성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첸판 성좌(일명 ‘천 개의 돛’ 또는 ‘Spacesail’)는 상하이 스페이스세일 테크놀로지스가 운영하며, 궁극적으로 2030년까지 총 15,000기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려 전 세계에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 이는 중국의 상업적 스타링크 대응책으로, 2026년 들어 배치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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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무에 앞서 2026년 5월 17일에는 하이난 상업 우주 발사장에서 창정 8호를 통해 9차 배치분 18기가 발사된 바 있다 . 이처럼 매번 18기씩, 빠르게 발사를 반복하며 중국은 글로벌 커버리지 이전에 필요한 지역 커버리지용 1단계 목표인 648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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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며칠 사이에 벌어진 이 모든 사건들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이는 중국의 명확한 우주 개발 ‘투트랙 전략’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하나는 톈궁을 중심으로 인류의 우주 상주 기록을 경신하며 유인 우주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창정 12B 발사로 상징되듯, 15,000기라는 어마어마한 위성군을 경제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재사용 로켓 기술을 내재화하고, 민간 제조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다.
별다른 사전 발표 없이 조용히 치러진 이번 창정 12B의 데뷔는, 중국의 우주 개발이 더 이상 ‘따라잡는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음을 세계에 알리는 강력한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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