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추적 위성 'SB-AMTI' (41억 6천만 달러, 약 5조 6천억 원): 이틀 뒤인 5월 29일, 우주군은 스페이스X에 41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두 번째 계약을 부여했다 .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 즉 미국판 '아이언 돔' 이니셔티브의 핵심 축이다
. 우주 기반 첨단 이동 표적 탐지기(SB-AMTI) 프로그램인 이 사업은, 우주에 배치된 센서와 AI 기반 지상 처리 시스템을 통해 적 항공기와 탄도·극초음속 미사일을 궤도에서 추적 및 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우주군은 2028년까지 위성군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며, 스페이스X 외에도 여러 업체가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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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스페이스X는 IPO를 목전에 둔 시점에 단숨에 총 64억 5천만 달러(약 8조 7천억 원) 의 신규 국방 계약을 확보하며 펜타곤의 '우주 독점 공급자' 위상을 굳혔다.
스페이스X는 6월 12일경 나스닥에 'SPXC'라는 티커로 상장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약 750억 달러(약 101조 원) 규모의 사상 최대 IPO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하지만 IPO 서류는 이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민감한 사실을 낱낱이 공개한다.
2025년 스페이스X의 연결 매출 187억 달러 중 20.9%인 약 39억 달러가 단 한 곳, 미국 정부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 이 비중은 2024년 24.2%, 2023년 25.2%로, 스페이스X의 매출 구조가 수년간 미국 정부에 구조적으로 심각하게 의존해 왔음을 보여준다. 신고서는 “그 어떤 고객도 연결 매출의 10%를 넘지 않았다”고 명시하며 이 집중된 위험을 냉정하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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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스스로도 위험 요소로 “정부 계약은 연방 지출 우선순위가 바뀌면 언제든지 파기되거나 제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정치 지형이 바뀌면 이러한 특혜성 수주가 도리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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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의존도는 스페이스X가 운영 측면에서 여전히 적자라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IPO 서류에 따르면 2025년 스페이스X는 26억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2026년 1분기에도 손실이 이어졌다 . 스타링크를 앞세운 연결 사업 부문이 114억 달러의 매출과 44억 달러의 영업 이익을 내며 현금 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회사 전체로 보면 여전히 적자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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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와 우주 인터넷이라는 미래 비전을 주식 시장에 내다 팔고 있지만, 실상은 미국 국방 예산에 뿌리를 깊게 박은 거대한 방위 산업체의 모습에 가깝다. IPO를 앞두고 발표된 64억 5천만 달러의 신규 국방 계약은 그 의존도를 더욱 강력하게 증명하는 방증일 뿐이다.
나아가 회사는 정부 사업보다 자사의 '궤도 컴퓨팅 목표(우주 데이터센터 사업)'를 우선시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이것이 규제 기관과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법적 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정권 교체나 예산 재배분이라는 단순한 정치적 변수 하나로 회사 매출의 5분의 1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스페이스X가 법적으로 공개해야 했던 가장 원초적인 리스크다. 머지않아 상장될 'SPXC'의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라면, 화려한 행성 간 개척 서사 뒤에 감춰진 이 지극히 현실적인 지구의 이야기를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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