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버드 캐피털은 지난 시즌의 실망스러운 성적 이후 이번 시즌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바로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고, 세리에A에서 꾸준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 시즌 대부분의 기간 동안 밀란은 이 목표를 훌륭하게 수행하는 듯 보였다. 팀은 오랜 기간 리그 2위권을 유지하며 이른바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 만한 믿을 만한 기량을 선보였다
.
하지만 시즌 막바지, 팀의 경기력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구단 성명의 표현 그대로, "마지막 구간은 이전까지의 경기력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었다" . 결국 최종전 패배는 약속된 미래를 한순간에 실패로 바꿔놓는 치명타가 되었다.
| 이름 | 직책 | 상태 |
|---|---|---|
| 조르지오 풀라니 | CEO | 경질 |
| 이글리 타레 | 스포츠 디렉터 | 경질 |
|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 감독 | 경질 |
| 제프리 몬카다 | 기술 디렉터 | 경질 |
구단 성명은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했으며, 후임자 발표는 "적절한 시기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특히 알레그리 감독은 불과 1년 전 친정 팀에 복귀한 터라, 그의 재계약 파기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
비록 공식 성명은 구체적인 후계 구도를 밝히지 않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보도된 정황은 향후 누가 권력을 쥘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마시모 칼벨리(Massimo Calvelli)**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의 전 CEO로, 2025년 7월 레드버드 캐피털에 운영 파트너로 합류한 인물이다. 그는 최근 AC 밀란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레드버드의 창업자 제리 카디날레가 구단 경영진을 소집한 런던 회의에도 핵심적으로 참석하며 빠르게 의사 결정의 중심에 섰다 . 보도에 따르면, 칼벨리는 앞으로 구단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며, 축구 부문의 전면적 개편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반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Zlatan Ibrahimović)**는 이번 '숙청'에서 예외적으로 살아남았다. 2023년 12월, 레드버드의 운영 파트너이자 AC 밀란 구단주 자문역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이 구단 레전드는 이번 인사 태풍에도 자리를 지켰다 . 오히려 레드버드는 그에게 구단 축구 운영 전반에 걸쳐 더 확대된 권한을 부여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그는 향후 감독 및 단장 선임 작업에서 더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
즉, 레드버드의 재편은 두 개의 권력 축을 만들어냈다. 칼벨리는 구단주를 대리해 이사회 레벨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운영자로 올라서고,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력 향상과 스포츠 부문 재건을 이끄는 '전면에 나서는 축구 권력'**으로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이다. 두 사람 모두 구단이 약속한 "축구 부문의 전면적인 개편"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움직이게 된다 .
이번 대대적인 물갈이는 성적이 명확한 기준치에 미달했을 때 레드버드가 얼마나 가차 없고 단호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이러한 권력 이양에는 적지 않은 불확실성도 따른다. 칼벨리의 전문 배경은 클럽 경영이 아닌 테니스 행정이다. 그가 새로운 스포츠 환경에서 얼마나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또한, 사랑받는 구단 레전드가 실질적인 결정권을 갖는 이브라히모비치식 모델이 유럽 축구에서 항상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부담이다. 새로운 투톱 체제의 성패는 결국, 경질된 전임자들이 해내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복귀와 꾸준한 우승 경쟁력을 얼마나 빨리 되찾아오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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