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수도권 밖의 주요 반도체 생산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에 2030년 첫 생산이라는 목표가 제시됐다. 그러나 2026년 9월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반도체·인공지능(AI) 전환 국제포럼의 논의는 공장 준공만으로는 생산을 시작할 수 없다는 데 집중됐다. 전력과 용수, 협력업체, 연구 역량, 인력이 비슷한 속도로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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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한 곳이 아닌 산업 생태계
구상의 핵심은 광주의 AI·첨단 제조 역량과 전남의 부지·에너지 자원을 결합하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제조공장(팹)을 중심으로 첨단 공정, 소재·부품·장비,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제안했다. AI 수요에 대응할 생산 기반을 수도권 밖에도 구축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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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공장을 짓는 것과 그 공장이 지속적으로 운영·확장할 기반을 만드는 것은 다른 과제다. 협력업체와 연구기관, 숙련 인력이 함께 자리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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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생산은 확정 일정이 아닌 목표
민형배 시장이 제시한 1단계 일정은 2027년 착공, 2029년 말 준공, 2030년 첫 생산이다. 이는 추진 목표이지 부지와 기반시설이 이미 모두 확보됐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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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중흥그룹·대우건설 회장은 반도체·AI 클러스터 조성에 1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 약속이 전체 사업의 자금 조달 방안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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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남아도 공장에 바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행 단계에서는 전력과 산업용수뿐 아니라 인허가, 교통·물류, 협력업체 공급망을 공장 건설 일정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초기 4개 팹에 그치지 않고 이후 확장까지 고려해 부지와 기반시설을 계획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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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팹 4곳의 수전 용량은 6.4기가와트로 추산됐다. 이는 계획에 필요한 전력 공급 규모를 가늠한 수치로, 해당 공장들이 이미 그만큼의 전기를 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역의 발전량이 수요보다 많더라도 생산 현장까지 전기를 안정적으로 보내려면 전력망 보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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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머물 수 있어야 거점이 된다
포럼에서는 지역 내 인력 양성, 협력업체와 연구기관 육성도 강조됐다. 교육·연구개발과 함께 주거, 의료, 교육, 문화 여건을 갖춰 숙련 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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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의 TSMC 반도체 거점은 정부 지원과 지역 협력의 참고 사례로 거론됐다. 다만 이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제 투자·생산 계획, 공급망 요구에 맞춰 광주·전남의 방식을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2030년 목표의 관건은 공장과 전력·용수, 지역 산업 기반을 함께 준비할 수 있느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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