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온의 실리콘 음극재가 제공하는 구체적인 이점은 다음과 같다.
넥시온은 2024년 한국 군산에 첫 상업용 생산 시설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5년부터 첫 소재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다 . 한국의 화학 기업 OC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원자재인 실란의 안정적인 공급망도 확보한 상태다.
넥시온을 향한 혼다의 신뢰는 자사 전기차 제조 사업에서의 급격한 후퇴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2026년 3월, 혼다는 북미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의 신규 수입 관세 정책으로 수익성이 급감하자, 북미 생산 예정이었던 혼다 0 SUV, 혼다 0 살룬, 어큐라 RSX EV 등 3종의 전기차 개발을 전격 취소했다 .
이로 인한 재정적 충격은 엄청났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 혼다는 하이브리드 차량(HEV)과 내연 기관 사업에 다시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 넥시온에 대한 투자는 대규모 자본이 소요되는 독자 전기차 플랫폼 개발 대신,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미래 핵심 기술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보하는 벤처 투자 방식의 승부수인 셈이다.
혼다의 이번 움직임이 전기차 사업 후퇴를 뒤집는 신호는 아니다. 오히려 미래에 대한 일종의 보험에 가깝다. 실리콘 음극재 기술은 궁극적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 이 분야 선두 주자와 일찌감치 관계를 맺음으로써, 혼다는 시장 상황이 전동화로 복귀하기에 적합해질 때 언제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옵션'을 손에 쥔 것이다.
당장은 이것이 최소 비용으로 치르는 보험료 역할을 한다. 회사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동안에도,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배터리 기술 혁신 경쟁에서 완전히 손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