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은 파격적이었다. 쿡은 복잡한 하드웨어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경력으로 유명한 비전 프로 개발자 마이크 록웰에게 Siri 가상 비서의 전권을 넘겼다. 록웰은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크레이그 페더리기에게 직접 보고하게 되었고, 이로써 Siri는 지아난드레아의 지휘 계통에서 완전히 분리되었다 . 이 구조조정은 연구보다 제품 출시가 최우선임을 명확히 하는 작전적 변화의 신호탄이었다.
애플의 내부 반성은 단순한 인사 조치에만 그치지 않았다. 이 회의를 통해 경영진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로는 경쟁사를 따라잡을 만한 Siri 개편을 절대 해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여러 제공업체의 모델을 테스트한 끝에, 애플은 결국 구글과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
2025년 11월, 블룸버그는 애플이 ‘프로젝트 글렌우드’라는 코드명으로 약 연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에 맞춤형 1.2조 매개변수(파라미터) 제미나이 모델을 라이선스하는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의 자체 클라우드 모델(1,500억 매개변수)보다 약 8배나 큰 규모였다 . 이후 2026년 1월 12일, 애플과 구글은 매우 이례적인 공동 성명을 통해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으며,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이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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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로 무장한 재건된 Siri는 WWDC 2026의 핵심 이벤트가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이 전면 개편된 음성 비서의 코드명이 ‘캄포’이며, 이는 2024년 WWDC에서 약속했던 기능들을 마침내 실현하기 위해 타사의 AI를 전면 수용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
이번 기조연설은 특히 무게감이 실린다. 이 자리가 팀 쿡이 CEO로서 참여하는 마지막 주요 공식 석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존 터너스가 2026년 9월 1일 후임 CEO로 선임될 예정이며, 쿡은 이사회의 수석 의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 블룸버그는 터너스를 두고 ‘잡스 시대의 결단력’을 되살릴 인물로 평가하며, 그가 의사 결정을 중앙 집중화하여 AI 분야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이미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서를 새로운 AI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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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초 그 비밀 회의는 당시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재편된 리더십 팀, 구글과의 획기적인 라이선스 계약, 그리고 Siri의 완전한 재탄생이라는 가시적인 결과로 남아, 향후 수년간 AI 경쟁에서 애플의 위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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