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마스터스 1000은 그랜드슬램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투어 대회 시리즈로, 1990년 현재 체계가 도입됐다.
루블레프를 꺾은 승리로 시너는 마스터스 1000 대회 역사상 가장 긴 연승 기록인 32연승을 세웠다.
그의 연승은 2025년 파리 마스터스 후반부부터 시작되어 2026년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노박 조코비치가 2011년에 기록한 31연승이 최고 기록이었다.
로마 8강 경기는 비교적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시너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약 1시간 32분 만에 승리를 마무리했다.
주요 경기 기록은 다음과 같다.
특히 시너는 로마에서 세 경기 연속 첫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장악했고, 랠리에서도 공격적인 스트로크로 코트를 넓게 활용했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연승이 아니라 역사적인 시즌의 일부다.
시너는 두 시즌에 걸쳐 다음 마스터스 1000 대회 5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마스터스 1000 대회를 5개 연속 우승한 선수는 시너가 최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세트를 거의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과 강력한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루블레프전 승리로 시너는 이탈리아 오픈 우승까지 단 두 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만약 우승한다면 약 50년 만에 이탈리아 남자 선수의 로마 우승이 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그를 우승 후보 1순위로 보는 이유는 명확하다.
특히 시너는 하드코트뿐 아니라 클레이에서도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표면을 가리지 않는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오픈은 보통 프랑스 오픈(롤랑가로스) 직전 마지막 주요 클레이 대회다. 그래서 로마에서의 경기력은 파리에서의 우승 전망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시너의 강점은 클레이에서도 잘 통한다.
물론 마스터스에서의 지배력이 그랜드슬램 우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랜드슬램은 5세트 경기, 긴 대회 일정, 대진 변수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터스 32연승과 연속 우승 행진은 시너가 최근 몇 년 사이 남자 테니스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