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상장을 전후해 미국 시장에는 세 가지 색다른 성격의 ETF가 잇따라 데뷔했다. 이들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방향성에 ‘레버리지(배수)’를 걸거나 정반대 ‘인버스’로 베팅할 수 있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 ETF 명 | 티커 | 유형 | 상장일 | 목표 수익률 |
|---|---|---|---|---|
| Roundhill T-REX 2X Long DRAM Daily Target ETF | RAM | 2배 롱 | 2026년 6월 24일 | Roundhill Memory ETF(DRAM) 일간 수익률의 +200% |
| Direxion Daily SK Hynix Bull 2X ETF | SKHL | 2배 롱 | 2026년 7월 15일 | SK하이닉스 ADR(SKHY) 일간 수익률의 +200% |
| T-REX 2X Inverse DRAM Daily Target ETF | RAMZ | 2배 인버스 (공매도) | 2026년 7월 28일 | DRAM 일간 수익률의 -200% |
Roundhill Investments와 T-REX가 공동 출시한 RAM(Roundhill T-REX 2X Long DRAM Daily Target ETF)은 6월 24일 첫 거래일부터 약 3억 8500만 달러(약 5000억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미국 상장 레버리지·인버스 ETF 사상 최대 첫날 거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 둘째 날 거래대금은 7억 4200만 달러(약 9646억 원)까지 불어났다 . RAM의 가장 큰 특징은 개별 주식이 아닌 ‘DRAM’이라는 또 다른 메모리 ETF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펀드 위의 펀드’ 구조라는 점이다 .
Direxion이 7월 15일 선보인 SKHL(Direxion Daily SK Hynix Bull 2X ETF)은 미국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주가 움직임에 2배 레버리지로 베팅할 수 있는 통로다 .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Nvidia)와 AMD가 사용하는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세계 최대 공급사다. 이 ETF는 SK하이닉스 ADR(SKHY)의 일간 수익률의 200%를 추종하며, 총보수는 0.97%다 . SKHL에 앞서 코기(Corgi), T-REX, 그라나이트셰어스(GraniteShares), 레버리지셰어스(Leverage Shares) 등도 유사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을 내놓았다 .
T-REX는 CXMT 매도세가 거세지자 7월 23일 RAMZ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으며, 7월 28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 이는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2배 인버스 DRAM ETF로, CXMT 쇼크로 촉발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하락 베팅’ 또는 ‘헤지(위험 회피)’ 수요를 겨냥했다 . RAMZ는 Roundhill Memory ETF(DRAM) 일간 수익률의 -200%를 목표로 한다 .
주요 기업 급락. CXMT 상장일,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 마이크론은 CXMT의 IPO 발표만으로 약 8% 하락했고, 상장 당일에도 추가 하락했다 .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의 낙폭도 컸다 .
인버스 ETF 급등. 반도체 업종 하락에 베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SOXS)는 마이크론 급락 속에 약 11% 급등했다 .
신규 ETF 자금 유입. 테마(Tema)의 액티브 메모리 ETF인 DISK는 CXMT에 10.56%를 투자하며, 미국 상장 ETF 중 가장 높은 CXMT 비중을 기록했다 . 반면 RAMZ는 CXMT의 경쟁 압력이 거세지는 DRAM 업종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려는 트레이더들을 위해 설계되었다 .
이들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는 일간 단위로 레버리지 비율을 리셋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장기 보유 시 복리 효과로 인해 기초 자산의 단순 누적 수익률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어 단기 트레이딩 수단으로 적합하다 . CXMT의 등장은 메모리 반도체 ETF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으며, 투자자들에게 이전에는 없었던 다양하고 정교한 방향성 베팅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