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으로 각 드론은 원격 서버가 아닌 자체 탑재된 연산 장치로 이 추론을 실행한다. 드론 하나가 무리와의 교신을 잃으면, 마지막으로 공유된 모델을 바탕으로 다른 드론의 행동과 남은 표적을 스스로 예측한다. 덕분에 단일 장애점(단일 실패 지점) 없이도 검색, 식별, 타격이라는 복잡한 협동 행동이 가능해진다 . 한 핵심 기술 논문은 이 방식을 "메타 관계 기반 이종 그래프 트랜스포머를 사용하여 드론, 표적, 수색 영역 간의 관련 특징을 추출하고, '시간적 기억'이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의 특성을 처리"한다고 설명한다
.
실전 운용 측면에서 이 시스템은 감지되는 모든 물체를 아군, 적군, 지형으로 자율 식별한 뒤, 인간의 확인 절차 없이 즉시 공격을 결정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알고리즘이 탑재된 센서로 물체를 식별하며, 드론 떼가 "완전 자율적으로 적 표적을 사냥하고 파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HG-STR은 갑자기 등장한 기술이 아니다. 이는 드론 떼를 실전 배치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국군의 가속화된 노력의 최신 결과물이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전투 데이터를 직접 반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분쟁은 현대 드론 전쟁의 냉혹한 진실을 드러냈다. 통신망이야말로 치명적 약점이라는 점이다. 한 분석에 따르면, 전투 특정 단계에서 러시아 무인기의 약 90%가 우크라이나 전자전에 무력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 대규모 FPV(1인칭 시점) 드론 공격은 기갑 부대에 치명적인 위협임이 입증됐지만, 그 효과는 제어 링크의 안정성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링크가 차단되는 순간, 드론은 아무 쓸모가 없어졌다.
중국 군사 전략가들은 이 교훈을 완전히 흡수했다. 조지타운 대학 연구는 "러시아는 값싼 드론을 통한 포화 전쟁을 실험하고, 중국은 그 전장의 교훈을 체계적으로 산업적 생산 및 혁신 파이프라인으로 전환한다"는 '사실상의 분업'이 이루어졌다고 분석한다 . HG-STR 알고리즘은 제어 링크 자체의 필요성을 제거함으로써 전자전 문제에 대한 직접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러한 알고리즘 기술은 더 큰 하드웨어 개발 노력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2026년 1월, 중국 인민해방군(PLA) 공식 방송은 한 명의 병사가 지상 차량에서 발사된 200대가 넘는 드론을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두 달 후에는 '아틀라스' 시스템이 완전 전투 사이클을 시연했는데, 단 한 대의 지휘 차량이 96대의 드론을 통제하며 자율 탐색, 표적 식별, 타격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 또한, 중국은 25미터 날개 길이의 초대형 무인기 '주톈'을 시험 비행했는데, 이 '드론 모함'은 100~150대의 소형 유도 탄약을 공중에서 방출할 수 있다
.
2026년 미 해군분석센터(CNA) 보고서는 이 기술의 구체적인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제시한다. PLA는 잠재적 대만 상륙 작전이라는 가장 어려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군집 드론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방공망 제압, 포화 타격, 정찰 임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
HG-STR의 가장 심오한 함의는 기술이 아닌 법률에 있다. 이 알고리즘은 인간이 개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작동하도록 명시적으로 설계되었다. HG-STR을 탑재한 군집 드론이 발진하는 순간, 거부권도, 감독도, 일시 정지 버튼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가 살고 누가 죽을지 결정하는 표적 선택은 각 드론의 로컬 AI가 스스로 결정한다 .
이는 인간의 책임을 근간으로 구축된 국제인도법과 근본적 충돌을 일으킨다. 구별의 원칙은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별할 것을 요구한다. 시뮬레이션은 깨끗하지만, 실제 전장은 그렇지 않다. 군용 표적 인근의 민간 차량, 비정규 전투원, 기반 시설은 AI가 흔히 오류를 일으키는 복잡한 문제를 야기한다. 민간인에 대한 불법 공격의 위험은 전혀 가상의 문제가 아니다 .
군사적 이득과 예상 민간인 피해를 저울질하는 비례의 원칙은 현 알고리즘으로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상황을 깊이 이해하는 인간의 판단 영역이다. 만약 군집 드론이 전쟁 범죄를 저지른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발진 명령을 내린 지휘관인가? 코드를 작성한 프로그래머인가? 기존 체계 아래에서는 살상 결정이 완전히 자동화된 순간 책임 소재는 허공으로 흩어진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아직 치명적 자율 무기 시스템(LAWS)을 규제하는 구속력 있는 국제 조약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유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에서의 논의는 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강제력 있는 규칙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HG-STR과 같은 시스템은 외교적 합의를 기다리지 않는다. 더 디플로맷은 "PLA와 연계된 연구가 여전히 모호한 법적 틀에 의존하면서, 특별히 도시전을 위한 치명적 자율 군집 드론을 개발하려는 의도적 시도"가 있음을 보도했다 .
기술은 법보다 빠르게 움직인다. HG-STR의 100% 격추율은 혼돈의 실제 전장이 아닌 시뮬레이션에서만 입증된 수치일 뿐이다. 하지만 이 기술의 존재 자체가, 완전 자율 살상 군집 드론의 시대가 희미한 미래 시나리오가 아닌 현재 진행 중인 공학적 프로젝트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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