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는 곳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킨스턴(Kinston)**에 있는 항공 부품 공장이다. 이 시설은 과거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가 운영했으며 현재는 에어버스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공장 인수 이후 인력 문제와 조직 전환 과정도 생산 안정화에 어려움을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재배치와 운영 체계 변화가 겹치면서 생산 효율을 빠르게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형 항공기는 수많은 대형 구조물이 정확한 타이밍에 도착해야 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공급업체에서 발생한 작은 지연도 전체 생산 일정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병목 현상이 지속될 경우 A350 인도 지연이 이번 10년 후반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A350F 화물기 역시 공급망 문제의 영향을 받고 있다.
에어버스는 2026년 스페인에서 제작된 첫 화물 도어를 프랑스 툴루즈의 최종 조립 라인으로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프로그램 전반의 공급망 문제로 화물기 상용화 일정은 2027년경으로 이미 미뤄진 상태다.
A350 지연 문제는 에어버스가 현재 겪고 있는 더 큰 산업적 어려움의 일부다.
또 다른 문제는 미국 엔진 제조사 프랫앤드휘트니(Pratt & Whitney) 엔진 부족이다. 이로 인해 에어버스의 베스트셀러인 A320 계열 항공기 인도 속도도 영향을 받고 있다.
A350은 에어버스의 대표 장거리 항공기이자 보잉의 대형 항공기와 경쟁하는 핵심 모델이다. 항공사들은 국제 노선 확대와 노후 기체 교체를 위해 이 항공기의 정시 인도에 크게 의존한다.
하지만 대형 항공기 프로그램은 전 세계 수많은 공급업체와 복잡한 부품 네트워크에 의존하기 때문에, 단 하나의 공급망 병목도 수년 동안 생산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결국 에어버스가 A350 생산을 계획대로 확대하려면 킨스턴 공장의 생산 안정화와 동체 구조 부품 공급 정상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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