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x의 직원 대부분이 이스라엘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인건비 등 주요 비용은 셰켈로 지출되지만, 매출은 대부분 달러로 발생한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아브라하미 CEO는 이러한 통화 불일치가 회사의 운영 모델에 “구조적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동시에 그는 AI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을 어떻게 재편해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핵심 요인이라며, 회사가 “더 빠르고, 날씬하며, 수평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번 구조조정은 1분기 순손실과 연초 대비 주가가 약 50% 폭락한 상황 속에서 단행되었다
.
2026년 5월 20일 경, 인터넷 보안 및 인프라 기업 Cloudflare는 전 세계 인력의 약 20%에 해당하는 1,100명 이상을 해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6억 3,980만 달러라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바로 그 시점에 이루어졌다 .
매튜 프린스(Matthew Prince) CEO는 이러한 모순적인 결정을 직접 해명하기 위해 5월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내가 AI로 대체할 Cloudflare 직원을 선택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 그는 이 글에서 직원들을 세 가지 부류, 즉 제품을 만드는 ‘빌더(Builder)’, 제품을 파는 ‘셀러(Seller)’, 그리고 그 외 모든 일을 하는 ‘측정자(Measurer)’로 분류했다
. 측정자는 중간 관리자, 재무, 법무, 내부 감사, 매출 인식, 컴플라이언스, 운영 등의 직군을 포괄한다
.
프린스 CEO는 “지난주에 해고한 대다수는 측정자들이었다”고 단언하며, 이제 AI 시스템이 “어떤 인간 팀도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의 객관적인 세부 사항과 정밀함”으로 측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그는 단 3개월 만에 Cloudflare 내부의 AI 도구 사용량이 600% 증가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것이 감원의 구체적인 운영상 근거라고 설명했다
. 앞으로 Cloudflare는 ‘빌더’와 ‘셀러’ 채용에 집중하고 측정자 역할은 완전히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 프린스 CEO는 30% 이상 성장하는 상장사가 인력의 20% 이상을 해고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우리가 한 일이 곧 업계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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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1일, 약 4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는 업무 생산성 플랫폼 ClickUp의 CEO 젭 에반스(Zeb Evans)는 전체 직원 1,300명 중 약 22%인 29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 Wix와 Cloudflare의 발표와 달리, ClickUp의 해고는 이미 실행 중인 AI 도입 결과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었다.
에반스 CEO는 ClickUp이 이미 핵심 업무 전반에 걸쳐 약 3,000개의 내부 AI 에이전트를 배치했으며, 이로 인해 남아 있는 직원과 AI 에이전트의 비율이 약 1:3에 달한다고 밝혔다 . 이 AI 에이전트들은 각 부서의 업무 흐름에 직접 통합되어 있으며, 이제 직원들은 더 이상 스스로 일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AI 에이전트에게 작업을 지시하고 그 결과물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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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는 이러한 구조를 ‘100배 조직(100x org)’ 모델이라 칭하며, 이것이 AI 에이전트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는 구조적 확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절감된 비용의 대부분은 AI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해고로 절감한 보상 비용의 향방이었다. 에반스 CEO는 남아 있는 직원들을 위해 연봉을 최대 100만 달러(현금 기준)까지 지급할 수 있는 임금 체계를 도입하며, 이는 100배의 생산성 향상을 입증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관리하는 인력에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 그는 “최고의 엔지니어들은 더 이상 코드를 쓰지 않는다. 그들은 코드를 쓰는 에이전트를 지휘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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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번의 대규모 해고는 테크 업계 CEO들이 인력 감축을 소통하는 방식에 명백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 CEO 모두 감원 소식의 가장 전면에 AI를 내세웠다. 더 이상 ‘구조조정’, ‘적정 인력화’, 혹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같은 완곡한 표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그들은 구체적인 직무군, 비율,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자신의 회사에서 인간의 어떤 일이 이미 AI로 대체되었거나 곧 대체될 것인지를 설명했다.
Cloudflare의 프린스 CEO는 빌더-셀러-측정자라는 가장 간결한 분류 체계를 제시했고, ClickUp의 에반스 CEO는 잔류 직원 1,000명 대비 AI 에이전트 3,000개라는 가장 구체적인 비율을 공개했다. Wix의 아브라하미 CEO는 이스라엘 기반 기업 특유의 통화 위기와 AI를 결합하여 이야기했지만,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 해고의 첫 번째 근거로 “AI 역량의 빠른 진화”를 언급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이번 발표들은 전체 테크 노동 시장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AI 관련 해고가 급격히 가속화되는 시점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는 2026년 3월 처음으로 미국 내 해고 원인 1위로 올라섰으며, 전체 해고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은 2월 10%에서 단 한 달 만에 25%로 급증했다 . 4월에는 그 수치가 26%로 더욱 증가했다
. 이와 동시에 노동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머서의 조사에 따르면, AI가 자신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노동자 비율은 2024년 28%에서 2026년 40%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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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데이터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글로벌 투자 전략 공동 책임자인 스티븐 파커(Stephen Parker)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일자리를 없애기보다 노동자의 기술 수준을 높일(upskill) 잠재력”이 있다며, 대량 실업에 대한 공포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 골드만삭스의 연구 또한 미국 전체 직업군의 3분의 2가 AI에 노출되어 있지만, 완전히 대체될 위험에 처한 노동자는 6~7%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
. 그러나 대형 테크 기업의 CEO들이 대규모 해고의 원인을 공개적으로 AI라고 지목하는 속도는, 이제 이러한 논의가 가상의 시나리오를 넘어 분기별 사업 계획의 일부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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