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신호는 또 한 번의 적신호로 확인됐다. 팔려는 코인을 받아줄 ‘실탄’이 시장을 떠나고 있었던 것이다. 바이낸스는 두 달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던 스테이블코인이 5월 말 약 12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로 돌아섰다 .
유동성 고갈은 곳곳에서 포착됐다.
그림은 명확하다. 코인은 팔려고 나오는데, 살 돈은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거래소 이용자들이 매도 준비에 나서는 동안, 기관 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탈출’ 러시를 벌였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2024년 1월 출시 이래 최악의 자금 이탈을 겪었다.
주요 지표는 충격적이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이 현상을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완전한 ‘손절(exit)’이 아닌, 또 다른 투자처로의 ‘자금 회전(rotation)’으로 분석한다 . 자금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핵심 자산에서 빠져나와, 매파적인 미 연준의 기조에 영향을 받아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나 스페이스X 같은 유명 비상장사 IPO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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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가 팔자에 나선 이 시장 상황에서, 거래소 비트겟(Bitget)은 확연히 다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비트겟이 지난 1년 간 자체 비트코인 보유량을 거의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이다.
2026년 2월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겟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36,700 BTC에 도달해 2025년 초 약 19,700 BTC 대비 86% 증가했다 . 이 성장세는 이미 2025년 내내 이어져, 1월 11,127 BTC에서 연말까지 21,889 BTC로 97% 증가한 데 이어 2026년에도 계속됐다
. 2025년 12월에는 보유량이 34,000 BTC(약 30억 달러 상당)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114%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 비트겟은 이러한 성장 배경으로 강력한 자본 유입과 투명성에 초점을 맞춘 기관급 인프라 전략을 꼽았다
.
거시경제가 촉발한 매도세는 자산 가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비트코인은 6월 초 약 73,500달러 선에서 압박을 받으며 거래됐다 . 바이낸스 생태계의 기축 통화인 BNB는 6월 첫째 주에만 6월 1일 시가 710.54달러에서 5일 종가 572.22달러로 약 12% 폭락했고, 이후 6월 7일경 589달러 선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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