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 반독점 신청
멕시코에서는 이라이스 레예스(Iraís Reyes) 하원의원과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Luis Donaldo Colosio) 상원의원이 연방 경쟁위원회(Comisión Nacional Antimonopolio)에 반독점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소니의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소매 경쟁, 중고 시장, 소비자 가격 선택권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각국의 소송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반독점 주장은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반독점 전문가들은 소니가 디지털 전환을 발표함으로써 "사실상 자신의 방어 논리를 스스로 파괴했다" 고 분석합니다. 그동안 소니는 "패키지 디스크가 디지털 스토어 가격에 충분한 경쟁 제약을 제공한다"는 논리로 반독점 비판에 대응해 왔기 때문입니다.
소니는 거센 반발에 대해 두 가지 주요 조치를 취했습니다.
PS5 박스에 경고 라벨 부착
소니는 2028년 1월부터 신작 게임이 디지털 전용으로 출시된다는 내용의 경고 라벨을 PS5 본체 소매 박스에 인쇄하여 출하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독점 전문가들은 이 라벨이 소비자에게 고지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소니가 "소비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거나 "변환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법적 방어 수단을 스스로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합니다.
CFO 린 타오(Lin Tao)의 실적 발표 방어
소니의 CFO 린 타오는 2026년 7월 31일 열린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디스크 단종 결정을 두고 "PS5 게임, DLC, 소액 결제의 82%가 이미 디지털 판매" 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는 현재 반발로 인한 "사업 영향은 전혀 없다"며, "콘텐츠 판매의 상당 부분이 이미 디지털화됐기 때문에 디스크 단종은 기존 소비자 행동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이 기간 디지털 다운로드 덕분에 운영 수익은 전년 대비 37% 급증한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프로젝트 헬릭스'로 불리는 디지털 전환 계획)가 디지털 전용 미래로 나아가는 반면, 닌텐도는 명확히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법적 분쟁과 소비자 반발은 디지털 전용 유통으로의 전환이 가져올 세 가지 구조적 문제를 드러냅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의 소비자 권리 담당 집행위원은 EU가 소니에게 물리적 게임 생산을 강제할 수 없다고 밝혀, EU 차원의 규제 옵션이 제한적임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