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동시에, 8월 9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트리폴리 서쪽 약 40km 지점에 위치한 리비아 최대 정유소인 자위야(Zawiya) 정유소도 최소 3대의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가장 파괴적인 공격은 약 450만 리터의 휘발유를 저장한 탱크를 정밀 타격해 대형 화재와 함께 탱크가 붕괴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에 앞서 8일(토) 새벽에는 정제되지 않은 나프타 저장 탱크가 드론에 맞아 연료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리비아국영석유공사(NOC)는 '최고 비상 상태'를 선포하고 추가 공격이 계속되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고 정유소의 모든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공격 주체 역시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폭력 사태는 미국이 주도하는 리비아 내 경쟁 파벌 통합 외교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랍·아프리카 문제 선임고문인 매사드 볼로스(Massad Boulos)는 '볼로스 이니셔티브(Boulos initiative)'로 알려진 구상을 주도하며,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국가를 이끌 새로운 통합 집행 기구 창설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은 지난 6월 하프타르를 만났고, 7월에는 리비아의 라이벌 군대가 시르테(Sirte)에서 역사적인 통합 회담을 열었습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행정부는 리비아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통합 국가 예산에 합의하도록 장려했습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러한 접근이 민주주의 전환을 가져오기보다는 오히려 경쟁 세력 간의 '엘리트 거래'로 끝나 패권 강자들을 공고히 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유엔의 2025년 8월 로드맵 역시 현재까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동시적 사건은 리비아가 폭력과 외교가 평행선을 달리는, 극도로 분열된 국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알만수리의 암살은 하프타르의 내부 보안 시스템조차 취약하여 벵가지 안정화라는 그의 주장에 타격을 입혔습니다. 자위야 정유소에 대한 드론 공격은 리비아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자 모든 파벌에 영향을 미치는 석유 부문을 전략적 표적으로 삼았으며, 막대한 경제적 혼란을 예고합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외교가 간신히 협상의 물꼬를 트려는 순간, 폭력이 재개된 것은 평화에 반대하는 세력—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통합에 반대하는 민병대, 혹은 외부 세력—이 의도적으로 협상을 무산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파우지 알만수리 준장(일부 매체는 소장으로 표기)은 동부 지역의 리비아국민군(LNA) 군 정보부서를 총괄했습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폭발물은 그의 차량에 장착된 상태였으며 8월 10일 저녁 벵가지 하와리 지역 자택 밖에서 폭발했습니다. LNA 총사령부는 이번 폭탄 테러를 '비겁하고 배신적인'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알만수리는 2024년 5월경부터 정보 수장을 맡아 LNA가 적에 대해 파악한 모든 정보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자위야 정유소는 일일 12만 배럴의 정제 능력을 갖춘 리비아 최대 규모의 운영 정유소입니다. 드론 공격은 약 나흘간 진행되었습니다. 첫 공격은 8일(토) 새벽, 정제되지 않은 나프타 저장 탱크를 뚫어 화학 물질 유출(NOC는 봉쇄 완료 보고)이 발생했고, 이어 담수화 플랜트의 메인 모터가 손상되었으며, 마지막으로 10일(월) 공격에서 약 450만 리터의 휘발유 저장 탱크가 직격탄을 맞아 대형 화재와 탱크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같은 날 또 다른 드론 한 대는 혼합 및 충전 시설을 노렸으나 주변 주요 탱크와 송유관 근처에 떨어져 인명 피해나 물적 손상은 없었습니다. NOC는 공격이 지속될 경우 정유소 전면 가동 중단 및 불가항력 선언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적어도 2025년부터 리비아에 대한 관여를 강화해 왔습니다. 선임고문 매사드 볼로스는 리비아와 지역 수도를 반복적으로 방문하며 권력 분담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4월, 리비아 경쟁 정부들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통합 국가 예산에 합의했습니다. 같은 해 6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에서 칼리파 하프타르(Khalifa Haftar)와 그의 아들 사담 하프타르(Saddam Haftar)를 만났고, 7월에는 라이벌 군대가 시르테(Sirte)에서 통합 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비평가와 관찰자들은 이 이니셔티브가 명확한 로드맵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선거가 아닌 반대파 강자들의 지배를 공고히 하는 '엘리트 거래'가 될 위험성을 지적합니다. 선거 프레임워크, 제도 통합, 구조적 대화에 초점을 맞춘 유엔의 2025년 8월 로드맵은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