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로 캐피털은 유명인들이 대거 참여한 화려한 투자 컨소시엄을 이끄는 사모펀드 회사다. 이들은 2023년 6월 알핀 레이싱 주식회사의 지분 24%를 약 2,330억 원(2억 유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같은 해 12월 거래를 최종 완료했다. 당시 알핀의 전체 기업 가치는 약 9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로 추산됐다 .
이 투자 그룹은 전통적인 사모펀드와 할리우드, 스포츠 스타들의 자본이 결합된 독특한 구성을 자랑한다.
오트로 캐피털은 F1의 글로벌 인기 상승과 새로운 콩코드 협정(Concorde Agreement) 도입으로 팀 가치가 오르자, 이른 시일 내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2025년 10월부터 조용히 지분 매각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
알핀의 경영 고문인 플라비오 브리아토레는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인 "서너 명의 잠재적 구매자"가 있다고 밝혔다 . 메르세데스가 경쟁에서 이탈하면서,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는 인물은 따로 있다.
브리아토레는 이번 지분 매각이 자신의 개인적인 사업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그는 "모든 접근이나 논의는 플라비오 브리아토레 개인이나 팀이 아닌, 기존 주주인 오트로 캐피털(24%) 및 르노 그룹(76%)과 직접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부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르노가 "메르세데스와의 거래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협상이 중단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대주주가 계약상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들이 원치 않는 거래를 막았다는 의미다 .
이번 메르세데스와 알핀의 협상 결렬은 단순히 입찰자 순위만 바꾼 사건이 아니다. F1이라는 스포츠의 소유권 규정에 존재하는 '회색 지대'를 고스란히 드러낸 사례로 평가받는다.
결국, 오트로 캐피털이 보유한 지분 24%는 여전히 시장에 매물로 남아 있지만, 그 운명은 당분간 '르노의 입맛'에 달려 있다. F1의 미래를 누가 소유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논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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