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 전면 백지화: 2026년 6월, 마지막 남은 10~12 GW 목표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전력 사업 부문에 대한 계획된 자본 지출 비중은 기존 50%에서 **단 10%**로 급감했다 . 에퀴노르는 수치 목표 대신 재생에너지가 아닌 발전 기술까지 아우르는 '보다 광범위한 발전 전망'이라는 표현으로 이를 대체했다. CEO 안데르스 오페달(Anders Opedal)은 이러한 전환을 전략적 확장이라고 포장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하나의 사업을 다른 사업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석유 및 가스, 전력과 재생에너지, 그리고 새로운 저탄소 솔루션 등 여러 경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식 문서의 언어도 이에 맞춰 바뀌었다. 2025년 에너지 전환 계획은 이미 구체적인 메가와트(GW) 목표를 '가치 창출'과 '규율 있는 자본 배분'을 강조하는 용어로 대체하기 시작했으며, 2026년 6월의 전환 계획은 재생에너지 용량 수치 자체에 대한 언급을 완전히 걷어내며 이 언어적 전환을 완성했다 .
에퀴노르 경영진은 친환경 포부를 지속 불가능하게 만든 여러 복합적 압박 요인을 들었다. 회사 측은 석유와 가스에 대한 '고수요 장기화' 전망으로 인해 재생에너지 대비 화석연료 투자의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 특히 한때 에퀴노르 전략의 핵심이었던 해상 풍력 시장은 공급망 비용 상승, 인허가 문제, 기대 이하의 수익률로 인해 시장성이 악화일로에 있었다
.
여기에 2025~2026년 중동 지역의 분쟁이 석유 및 가스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면서 화석연료로의 회귀를 경제적으로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2025년 2월 CEO 안데르스 오페달이 한 고백처럼, "미래에 요구되는 수익성을 전망할 수 없기 때문에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기술에 대한 재정적 투입을 줄이고 있습니다" . 에퀴노르의 내부 전략 문서는 이러한 신전략이 "경쟁사 움직임을 반영한다"라고 명시하며 유럽 메이저 석유 기업들 사이의 집단적 무리 짓기 심리를 드러냈다
.
재생에너지에서의 후퇴는 공격적인 주주 환원 확대와 짝을 이루며, 비평가들이 '역(逆) 그린워싱'이라고 부를 만한 극명한 대비를 만들어 냈다 . 2026년 6월 16일, 에퀴노르는 다음과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계획이 "화석연료 성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친환경 투자보다 주주 환원을 우선시한다고 평가했다 . 실제로 에퀴노르는 상장사로서 25년간 누적 약 1,800%의 주주 총 수익률(TSR)을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에너지 전환 목표보다 투자자 배당에 무게를 싣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에퀴노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의 전략은 핵심 석유·가스 사업 우선순위를 다시 높이고 있는 유럽 메이저 석유 기업들의 더 넓고 동시다발적인 후퇴 움직임과 완벽하게 포개진다:
모닝스타(Morningstar)는 에퀴노르의 계획이 "BP와 셸의 유사한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 이 집단적 선회는 2020년대 초에 쏟아졌던 거창한 친환경 공약이 고비용·저수익의 재생에너지 환경에서는 수익성 있게 이행되기 어렵다는 산업계 공통의 현실 인식을 반영한다.
에퀴노르의 사례는 이제 이러한 추세의 가장 극단적인 본보기로 남았다. 2021년 업계에서 가장 야심 찬 목표를 세웠던 이 회사는 2026년 그 목표를 완전히 지워 버렸고, 그렇게 확보한 수백억 달러의 자금을 고스란히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다. 수치화된 용량 목표를 대체한 '발전 전망'은 이제 껍데기에 불과하다. 이는 회사가 대규모 재생에너지 건설에 대해 더 이상 측정 가능한 공적 약속을 하지 않겠다는 신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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