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L 보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인구가 직면한 딜레마를 설명하기 위해 **'사망-냉방 함정'**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시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북부와 남아시아의 18개 저소득 국가에 사는 약 37만 7천 명은 전기 접근성이 매우 낮아, 치명적인 더위에 노출되어도 냉방 시스템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보고서는 이는 극한 더위가 에너지 접근성 확대 속도보다 빠르게 악화되는 함정이라고 설명한다.
에어컨(AC) 보급률의 차이는 극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부유한 국가는 거의 모든 가구가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지만, 니제르와 같은 빈곤국에서는 에어컨 보급률이 거의 0에 가깝다. 부유한 국가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은 빈곤국보다 수백 배 높아, 냉방이 가장 필요한 인구일수록 접근성이 가장 낮은 모순이 발생한다 . CIL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만이 냉방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
보고서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명을 구하는 데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적응 투자 분야를 제시한다. 다음과 같은 조치의 결합을 촉구한다:
CIL은 이러한 투자가 가장 취약한 지역에서 매우 중요하며,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목표는 극한 더위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에서 에너지 접근성과 보호 인프라를 확대하여 '사망-냉방 함정'을 깨는 것이다.
2026년 7월 26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최고 기후 전문가 앤서니 나용(Anthony Nyong)은 임박한 '슈퍼' 엘니뇨가 아프리카 피해국에 총 **100억200억 달러(약 13조26조 원)**의 경제적 타격을 입히고,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에서 대규모 이주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uters, 2026년 7월 26일] . 나용은 이 현상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국가들의 GDP가 평균 1~2%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
2026년 여름은 이미 선진국에서 극한 더위의 치명성을 입증했다. 유럽 전역에서는 6월 말 폭염으로 1만 명 이상의 초과 사망자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9천 명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였다고 유로모모(EuroMOMO) 네트워크 데이터가 밝혔다 . 프랑스의 경우, 산테 퓌블리크 프랑스(Santé publique France)가 2026년 6월 17일부터 7월 2일 사이에 기록적인 폭염 동안 5,764명의 초과 사망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폭염은 거의 전국민을 극한 온도에 노출시켰다 . 프랑스 보건 당국은 15세 이상 인구의 초과 사망률을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形容했으며 , 2003년 참사 이후 폭염 기간 동안 기록된 최고 수준의 전체 원인 초과 사망이라고 밝혔다 .
기후영향연구소(CIL)의 적응 로드맵은 기후 적응 노력이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가장 명확하고 데이터 기반의 그림을 제공한다. 세계 최빈국들을 위한 냉방 인프라와 에너지 접근성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없다면, 상승하는 기온으로 인한 사망자는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데 가장 적게 기여한 사람들에게 거의 전적으로 돌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