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7~10일 사이,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스(Ali Martinez), 마이클 반 데 포프(Michaël van de Poppe), 멀린 더 트레이더(Merlijn The Trader)는 보기 드물게 일제히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내놨다. 이들은 7월 6만 달러 아래로의 하락 이후 비트코인이 바닥을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개선된 온체인 데이터, 추세선 돌파, 과거 바닥 패턴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단, 반 데 포프는 '다음 강력한 상승랠리를 확인하려면 6만5000달러를 명확히 돌파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제했으며, 현재 가격이 여전히 횡보 구간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티네스는 3일 봉 차트에서 TD 시퀀셜(추세 반전 신호 지표) 매도 신호가 포착됐다며 '역사가 반드시 반복되지는 않지만, 주목할 만한 패턴'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회복 시도에서 가장 중요한 온체인 신호는 샌티먼트(Santiment) 데이터였다. 10~1만 BTC를 보유한 지갑들이 7월 29일 이후 2만 BTC(약 12억 달러·약 1조6000억원) 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수는 전적으로 6만5000달러 아래 좁은 가격대에서 이뤄졌다. 동시에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도 그 주에 7억5469만 달러(약 1조원) 의 순유입을 기록,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 채널을 합치면 기관 및 대형 투자자 수요가 약 19억50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가격이 즉각 반응하지 않은 것은, 이 매수 물량이 사상 최고가 근처에서 매집했던 홀더들의 공급 오버행(위에 쌓인 물량)에 흡수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6만5000~6만5600달러 구간에서 거듭 거절당하고 있다. 8월 1011일에도 6만5000달러 위에서 안착하려는 시도가 실패하며 BTC는 6만3950달러까지 밀렸다.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이 6만5672달러 근처에 있어 6만5000달러와 거의 겹치면서 이중 기술적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6만5600달러와 6만30006만3800달러 근처의 청산 클러스터(대규모 강제청산이 발생할 수 있는 구간)가 당장의 전투선을 정의하고 있다. 이 가격은 심리적 저항선인 동시에 지속적인 회복을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점으로 꼽힌다.
8월 6~7일, 바이낸스 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현물 거래량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7.82배를 기록했다. 이는 파생상품(선물) 거래량이 현물 거래량의 거의 8배에 달한다는 뜻이다. 하루 선물 거래량은 578억2000만 달러에 달한 반면, 현물 거래량은 60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여러 소식통은 이를 '우려스러운 불균형'으로 묘사하며, 실제 현물 수요보다는 과도한 투기와 레버리지 베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가격이 반전될 때 연쇄 청산 위험이 커지며, 이는 역사적으로 하락을 증폭시켜 왔다.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인 약 12만5000달러(2025년 10월) 이후 장기 하락이 이어졌다. 2026년 8월 기준 한 소식통은 49% 손실을, 전체 하락률은 약 53% 로 보고됐다. 즉,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BTC는 여전히 깊은 약세장 영역에 머물러 있다. 과거 사이클에서도 8월은 비트코인에 가장 좋지 않은 달 중 하나로 꼽혔으며, 분석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진정한 반전인지 아니면 단순한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인지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