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단 장관은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갈등이 흑해 전역으로 확산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항구와 군함을 표적으로 삼았지만, 지금은 모든 상업 선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터키 국적이거나 터키 선주 소유의 선박들도 피해를 입으면서 앙카라의 경계심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에 터키는 자국 영해인 보스포러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하는 특정 선박의 통행을 제한하는 자체 조치도 병행했습니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습니다. 터키는 양측이 공격 중단을 선언하고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구체적인 '메커니즘' 구축을 요구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제안이 곡물 운반선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조선, 벌크 화물선, 어선 등 흑해를 항해하는 모든 종류의 상업 선박을 보호 대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터키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나토(NATO) 회원국이면서도 러시아와의 대화 채널을 유지해온 독특한 위치를 활용해 왔습니다.
이번 모라토리엄 제안은 전면적인 휴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상 안전이라는 '제한적 합의'를 통해 실질적인 피해를 줄이겠다는 터키의 현실적인 접근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피단 장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터키가 공식화하기 전에 이미 유사한 제안을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터키의 중재 노력을 공개적으로 높이 평가하며, 지난 7월 피단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그에게 '공로훈장 2등급(Order of Merit, Second Class)'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터키는 공식 채널을 통해 러시아 측에 제안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시각으로 8월 10일 현재, 러시아의 공식 수용 또는 거부 의사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모라토리엄 제안은 전면적 휴전이 요원한 상황에서, '부분 합의'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시험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모든 관심은 피단 장관의 예정된 모스크바 방문 결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참고: 이 기사는 2026년 8월 9~10일자 외신 보도를 종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