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롄윈강에 위치한 톈완 원자력발전소 7호기에 2026년 8월 12일 첫 연료 집합체가 들어갔다. 이후 연료 집합체 163개를 원자로 노심에 배치하고 장전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가 8월 18일 마무리됐다. 이로써 7호기는 건설과 비핵 계통 시험을 마치고, 최초 임계·계통 연결·상업운전으로 이어지는 ‘핵연료 시운전’ 단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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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료 장전 완료가 곧 전력 생산 시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연료 장전은 원전 건설 전 과정에서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지만, 실제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하기까지는 추가 시험과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다.
첫 연료 장전은 무엇을 바꾸나
연료를 넣기 전에도 원전은 건설 상태를 점검하고 각종 계통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핵연료가 노심에 들어가면 원자로를 실제 핵연료를 이용해 시운전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톈완 7호기의 장전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됐다.
- 연료 집합체 이송: 연료 집합체를 원자로 구역으로 옮긴다.
- 노심 장전: 각 연료 집합체를 설계된 노심 위치에 삽입한다.
- 장전 상태 확인: 노심에 연료가 정확히 배치됐는지 확인한 뒤 원자로 내부 부품 재설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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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밀성이 요구되는 노심 삽입 과정에는 자동 원격 제어 장전 시스템이 사용됐다. 작업자가 좌표를 사전에 설정하면 시스템이 해당 위치에 따라 연료 집합체를 이동·배치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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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전이 끝난 뒤에는 원자로 내부 재조립, 최초 임계, 터빈 시험, 전력망 연결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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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ER-1200의 중국 내 첫 연료 장전
톈완 7호기는 중국에서 건설이 시작된 첫 VVER-1200 원전이며, 이번 장전은 중국 내 해당 원자로 모델의 첫 연료 장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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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ER-1200은 러시아가 설계한 가압경수로다. 공개 자료에 따라 3세대 또는 3세대 플러스 원자로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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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따라서 이번 사건은 중국의 대규모 원전 건설 프로그램에서 단순히 한 호기의 공정이 진척된 것을 넘어, 러시아의 특정 원자로 설계가 중국 원전에서 핵연료 시운전 단계에 처음 도달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를 중국 내에서 해당 설계의 모든 운전 단계가 검증됐다는 뜻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7호기가 연료 장전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이며, 최초 임계, 출력 상승, 전력망 연결, 각종 시험과 인허가 절차는 앞으로 진행돼야 한다.
CNNC가 맡은 역할과 중·러 협력
톈완 원전은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의 자회사인 장쑤핵전유한공사와 소유·운영 측면에서 연계돼 있다.
8 7·8호기는 2018년 체결된 중·러 협정에 포함된 사업으로, 러시아의 VVER-1200 기술과 러시아 원자력 산업의 엔지니어링 참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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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두 호기는 대규모 발전 인프라 사업인 동시에 장기간 이어진 중·러 원자력 기술 협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톈완 원전의 기존 호기들은 양국 협력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며, 7·8호기는 중국 원전 설비에 보다 최신의 러시아 원자로 설계를 추가하는 단계에 해당한다.
7호기와 8호기, 현재 어디까지 왔나
톈완 7·8호기는 유사한 VVER-1200 원자로로 설계됐다. 7호기의 순설비용량은 1,100MWe, 총설비용량은 1,265MWe로 제시돼 있다.
6 두 호기를 합친 연간 발전량은 약 188억kWh, 즉 18.8TWh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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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호기의 시운전 단계는 완전히 같지는 않다.
- 7호기: 2026년 8월 18일 최초 연료 장전을 완료하고 핵연료 시운전 단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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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호기: 냉기능시험을 마치고 시운전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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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운전 계획: 7호기는 2026년, 8호기는 2027년 상업운전이 계획돼 있다. 다만 남은 시험과 승인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일정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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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업 자료는 각 호기의 설계수명을 60년으로 설명한다. 이 수치는 설계상 기대치로 이해해야 하며, 톈완 7·8호기의 실제 허가 운전기간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운전기간 연장 여부는 향후 안전성 검토와 규제기관의 승인을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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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기의 운전 실적이 뒷받침하는 확장
이번 연료 장전은 톈완 원전이 16호기를 통해 운영 기반을 구축한 뒤 이뤄졌다. CNNC는 2026년 1월 16호기가 누적 5,000억kWh 이상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이와 함께 약 4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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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업자인 CNNC가 제시한 발전량 및 환경 관련 수치이며, 이용 가능한 자료에 독립적인 검증 결과가 함께 제시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수치는 7·8호기 건설이 고립된 신규 원전 사업이 아니라, 이미 운영 중인 대규모 전력 거점에 마지막 확장 단계가 더해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동중국 전력망에 미칠 영향
8개 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톈완 원전의 총 설비용량은 9GW를 넘고, 연간 발전량은 700억kWh 이상에 이를 것으로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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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장쑤성과 산업 수요가 집중된 동중국에 대규모의 안정적인 저탄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7·8호기만으로도 연간 18.8TWh의 발전이 예상되며, 사업자 측 전망은 이를 연간 1,534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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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의미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대: 원자력은 날씨에 따라 출력이 변하는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며 지속적인 전력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다.
- 저탄소 전력 기반 강화: 톈완 원전 전체가 완성되면 동중국의 비화석 전력 설비가 늘어난다.
- 중국의 ‘이중 탄소’ 목표 지원: 중국의 사업자 자료는 톈완 원전의 발전량을 2030년 이전 탄소 배출 정점, 2060년 탄소중립 목표와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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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효과는 전망치다. 7·8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가고 계획대로 운전될 때 실현될 수 있으며, 연료 장전이 이뤄진 당일 중국의 전력 믹스가 즉시 바뀐다는 뜻은 아니다.
중국 원전 확대 속 톈완의 위치
중국은 자국이 개발한 화룽원(Hualong One)을 비롯해 여러 원자로 기술을 활용하며 원자력 발전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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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톈완 7호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같은 국내 원전 확대 흐름과 러시아 VVER-1200 설계의 중국 내 첫 연료 장전이라는 중·러 협력 이정표가 한 사업 안에서 맞물렸기 때문이다.
결국 8월 12일 시작된 연료 장전은 가동을 대신하는 상징적 행사가 아니라,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원자력 시운전의 출발점이다. 핵심은 중국 최초의 VVER-1200 원자로가 원자로 노심과 핵 계통, 증기터빈 등 전력 변환 설비를 함께 시험할 수 있는 단계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7·8호기가 계획대로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면 톈완 원전은 동중국의 안정적 저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거점으로 한층 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