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퀄컴의 Snapdragon Digital Chassis가 있다. 이는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 제품군으로, 다음과 같은 영역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한다.
스텔란티스는 이를 차세대 차량 플랫폼에 도입해 여러 브랜드가 공유하는 공통 기술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차량 개발 속도를 높이고 플랫폼 표준화를 통해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접근 방식은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 확산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구조, 즉 중앙 고성능 컴퓨터가 기존의 분산형 ECU들을 대체하는 방향과도 맞물린다.
스텔란티스가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핵심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STLA Brain이다. 이는 차량 운영 환경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관리하는 중앙 플랫폼 역할을 한다.
퀄컴 기술과의 구조적 역할은 다음처럼 정리된다.
이 구조를 통해 스텔란티스는 공통 컴퓨팅 플랫폼 위에 브랜드별 사용자 경험을 얹는 방식으로 차량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현재 공개된 정보에서는 레벨 2+ 핸즈프리 주행을 위한 센서 구성, 시스템 이중화 구조, 최초 적용 차량 등 구체적인 기술 세부 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2026년 발표는 사실상 2022년에 시작된 기술 협력의 확장이다.
당시 스텔란티스는 퀄컴의 Snapdragon Automotive Platforms를 STLA Brain과 STLA SmartCockpit의 핵심 컴퓨팅 플랫폼으로 채택했다. 해당 기술은 2024년부터 출시되는 차량에 적용될 계획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스텔란티스의 14개 브랜드에 걸쳐 수백만 대의 차량에 연결형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초기 적용 모델로는 **마세라티(Maserati)**가 언급된 바 있다.
2026년 협력 확대는 이 계획을 한 단계 더 확장해 ADAS와 차량 연결성 등 더 많은 차량 영역까지 퀄컴 플랫폼을 확대 적용하는 의미를 갖는다.
스텔란티스의 자율주행 전략에서 또 하나 중요한 회사는 aiMotive다.
스텔란티스는 2022년 이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했으며, 해당 기술은 STLA AutoDrive 플랫폼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소개됐다.
aiMotive는 다음과 같은 기술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
일부 업계에서는 퀄컴의 ADAS 플랫폼과 aiMotive 기술 간 더 깊은 통합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다만 현재 공개된 정보로는 aiMotive가 퀄컴으로 이전되었다는 공식 확인이나 협력 구조는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aiMotive가 스텔란티스 자율주행 전략의 일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력은 스텔란티스가 2026년 Investor Day에서 발표한 **€600억 규모의 장기 전략 ‘faSTLAne 2030’**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이 전략은 다음 세 가지 기술 방향을 중심으로 한다.
퀄컴과의 협력은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파트너십으로 평가된다. 스텔란티스는 또한 Applied Intuition과의 협력을 통해 STLA Brain 개발과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전략 방향은 분명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기술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는 분명하다. 스텔란티스는 중앙화된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자동차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그 핵심 컴퓨팅 기반 중 하나가 바로 퀄컴의 Snapdragon Digital Chassis가 될 가능성이 높다.